듀스의 이현도, 윤종신, 강원래 등 동료 연예인들이 故 김성재의 23주기를 맞아 그리운 그의 얼굴과 목소리를 떠올렸다.
오늘(20일)은 90년대의 아이콘이었던 듀스의 故 김성재의 23주기. 강산이 두 번이 넘게 변할 시간 동안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그의 미소 앞에 많은 연예인들이 故 김성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를 그리워했다.
듀스로 함께 활동했던 이현도는 故 김성재의 사진과 함께 "The One & Only"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세상을 떠난 지 2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사랑하는 팬들은 여전하기에, 이현도의 짧은 글이 주는 울림은 남다르다.
윤종신은 故 김성재의 사진을 게재하고 "많은 가수들과 미국 공연에 가 있어 장례식도 가보지 못했던 23년전 오늘. 샌프란시스코 호텔방에서 그의 사망소식을 들었던 그 충격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보고싶네 성재. 김성재 23주기"라는 글을 남기며 故 김성재를 애도했다.
강원래는 故 김성재의 23주기를 앞두고 긴 글로 '동생' 김성재를 그리워했다. 강원래는 성재야 안녕? 오랜만에 인사한다. 매년 11월 때 네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널 찾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활짝 웃는 얼굴이 귀여웠던 널 처음 본게 1988년, 네가 17살 때였는데. '와우, 형 잘 지내지? 몸은 좀 어때? 휠체어는 탈만 해?'하며 웃으며 날 반겨줄 것 갗은 너. 많이 보고싶네"라고 깊이 묻어둔 그리움을 꺼냈다.
이어 강원래는 "18년 전 11월에 나 교통사고 나서 중환자실에서 힘들어할 때, 너랑 승민이 형이 내 꿈에 나왔다. 넌 내가 힘들 때마다 함께 해주며 웃음으로 힘을 줬다. 요즘도 네 사진 보며 힘을 얻는데, 난 지난 23년 동안 너에게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네 웃음을 기억하는 친구들이 많은걸 보니 넌 여전히 멋진 놈이다. 그곳에서 부디 잘 지내고 꼭 한번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춤 한번 신나게 추자. 현도가 쓴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아주 가끔은 새가 되어 날아와주렴 슬퍼하는 나의 곁으로. 아주 가끔은 내가 너무 힘들 때 예전처럼 니가 날 위로해주렴'"이라고 먹먹한 그리움이 묻어 있는 글을 남겼다.
강원래는 오늘(20일) 진행된 故 김성재의 23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했다. 강원래는 고인의 동생인 김성욱과 함께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또한 강원래는 김성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김성재
.23년 7개월 이틀을 살다 떠난 성재. 그 후 23년 7개월 이틀이 된 오늘. 23번째 11월 20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故 김성재가 세상을 떠난지도 23년이 됐지만, 여전히 그의 사인이 미궁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만들고 있다. 김성재는 듀스에 이어 솔로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려 했던 때, 자택도 아닌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사망 전날 김성재는 성공적인 솔로 데뷔 무대를 선보였고, 부검 결과 김성재가 사망 전 동물을 안락사시키는데 사용하는 마취제를 과다 투약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타살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 특히 김성재는 오른손잡이였는데, 오른팔에 주삿바늘 자국이 다량 발견되며 타살 의혹이 더욱 강하게 일었다. 그러나 23년이 지난 지금까지, 故 김성재를 둘러싼 사망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은 상태.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당시 여자친구는 1심에서 사형을 구형받았지만 2심과 3심에서 연이어 무죄 판결을 받았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강원래 인스타그램, 김성재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