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역시 특별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e스포츠를 넘어 한국 프로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계약으로 SK텔레콤에 잔류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레오' 한겨례와 '에포트' 이상호도 SK텔레콤과 2019시즌을 함께한다.
SK텔레콤은 20일 오후 공식 SNS와 보도자료를를 통해 팀의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과 재계약이 성사됐음을 공지했다. 연봉과 계약기간 등 세부적인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2년전 연봉 30억원(추정치)을 훨씬 웃도는 파격적인 역대급 계약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그동안 이상혁의 거취는 초민의 관심사였다. 이상혁은 데뷔한 2013년부터 한 팀에서 뛰어온 SKT T1의 간판 선수일 뿐만 현시점에서 한국 e스포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프로스포츠의 스타들보다 월등하게 높은 글로벌 팬덤을 가지고 있는 그를 해외에서는 농구의 마이클 조던, 축구의 메시와 비교하곤 한다.
2013, 2015, 2016년 LoL 월드챔피언십 우승과 2017 LoL 월드챔피언십 준우승, MSI 2회 우승, 1회 준우승, LCK 6회 우승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둔 명실상부 T1을 최고의 팀으로 이끈 주역이다.
올 시즌 이상혁의 성과는 분명 아쉬웠다. 2013년 데뷔 이후 매년 빠지지 않고 진출했던 롤챔스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고, 덩달아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도 참가하지 못했다. 야심차게 나선 아시안게임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씁쓸한 결과가 나왔다.
통산전적은 500전 328승 172패 KDA 4.26에 비해 올시즌 성적은 다소 부진했다. 2018년 성적은 92전 42승 50패 KDA 3.53으로 27가지 챔피언을 사용했다.
그렇지만 이상혁의 진가는 여전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 여전히 이상혁의 명성과 가치는 하늘을 찌른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협상테이블에 나선 SK텔레콤도 여전히 이상혁과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면서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18일 자정부터 본격적으로 파란만장한 스토브리그를 시작했던 SK텔레콤은 최대어인 이상혁의 거취가 정해지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
SK텔레콤은 이상혁과 함께 기존 선수였던 '레오' 한겨례, '에포트' 이상호와 재계약을 공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 들어오는 선수들 역시 빠른 시간안에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SK텔레콤 T1은 “2019시즌은 T1 LoL팀 창단 후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e스포츠 최고의 팀으로 재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팀 개편의 의지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