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성환이 육각수 후 우여곡절 많았던 과거를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육각수의 조성환에 대해 그려졌다.
가수 육각수로 활동했던 조성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는 "하는 것만큼 망했다, 완전히 바닥으로 갔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흥부가 기가막혀'란 노래로 최정상을 섰던 남성2인조 그룹 육각수, 1995년 '강변가요제'에서 해성같이 등장한 그룹이었다. 중독성있는 후렴과 안무로 전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조성환은 "발라드 준비했다, 멤버 도민호형이 군대 제대하자마자 저를 불렀다"면서 "안무도 노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나갔는데 국민들이 좋아할 노래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데뷔와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의 독주를 막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노래 한곡으로 광고와 회사까지 모두 거머쥐었다. 조성환은 "헬기를 타고 공연장을 다닌 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영화같던 시간도 잠시, 음악도 계속 안 되고 사업도 계속 안 되는 침체기를 겪었다고 했다. 조성환은 "부모님께 손을 벌려 인터넷 사업도 해본적 있다"면서 "어머니가 가수 좀 안 하면 안 되겠냐 서럽게 우신적이 있다, 이제 안해야갰다고 생각해 공장을 갔다"고 회상했다.
3년동안 진행 중인 라디오 스케줄이 끝나고, 한 클럽에서 섭외가 들어왔다. 가끔 밤무대에서 DJ활동을 한다고 했다. 새벽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 조성환은 작업실 한 편에서 지내고 있었다. 2006년 1년이란 짧은 결혼생활 후 이혼했다는 조성환은 반려묘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이내 2017년 간경화로 사망한 멤버 도민호를 떠올렸다. 우울증을 앓았다는 조성환은 "나 조차도 폐인이 될 수 있겠다 생각, 정신차리려 했다"고 말했다. 함께 무대에 설 수 없는 그리운 형님, 하지만 육각수란 이름으로 언제나 함께라고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