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래퍼 마이크로닷(26)이 어젯밤(20일) 부모님의 과거 사기 사건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오늘(21일) 경찰이 재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1일 오전 OSEN에 “마이크로닷이 (어제 오후)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에 마이크로닷 측과 접촉하려고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측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황인데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태다. 연락이 되면 접촉을 해서 사실 여부관계를 확인하고 언론 보도내용이 맞으면 (부모의)자진 귀국을 요구할 것이다. 응하지 않는다면 인터폴 공조 요청도 할 예정”이라고 재수사 계획을 전했다.
전날 오후 마이크로닷은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충북 제천에 살던 시절, 마을 사람들과 친인척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야반도주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마이크로닷 측은 이에 대해 “(부모님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 무근이다.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밝혔지만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당했던 피해자들이 직접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거액의 돈을 사기 당했다’고 밝히면서 주장에 힘이 실렸다.
무엇보다 제천 야반도주 사건의 피해자들이 19일 1999년 6월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던 사실확인원까지 증거로 삼으면서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부모를 둘러싼 사기를 인정하며 “어제(19일) 최초 뉴스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그러면서 어린 나이로 인해 이 같은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다. 어제 뉴스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고 매우 고통스러웠다”면서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2006년 그룹 올블랙 멤버로 데뷔해 채널A 예능 '도시어부'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예능계에서 주목 받았다. 마이크로닷의 친형은 래퍼 산체스(33)이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