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리포트] "김선빈과 안치홍이 살을 뺀다네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1.26 06: 01

"살을 뺀다네요". 
고국의 광주에서 김기태 KIA 감독이 반가워하는 소식 하나가 오키나와에 날라들었다. 김선빈과 안치홍이 나란히 체중을 감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체중을 줄여 2019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수비와 공격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유격수와 2루수를 맡는 키스톤콤비이다. 각각 상무와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2017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김선빈은 생애 첫 리딩히터가 됐고 안치홍도 처음으로 20홈런(21개)을 터트리며 우승에 일조했다. 내야의 핵을 지켰다. 

2018시즌 김선빈은 발목 수술의 여파로 2할9푼5리에 그쳤다. 반면 안치홍은 새로운 4번타자로 발돋음해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타율 3할4푼2리,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30홈런을 때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대단한 타격이었다. 그런데 두 선수에게는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바로 과체중이었다. 
김선빈은 2017년과 2018년 평균 체중이 79kg였다. 165cm의 작은 키를 감안하면 체중이 높다. 안치홍도 평균 94kg를 찍었다. 최근 수 년사이에 체중이 많이 불어났다. 체중이 불면 파워는 늘어날 수 있지만 대신 스피드와 몸놀림이 둔해진다. 주루와 수비에서 부담이 생긴다. 다리(허벅지)와 발목 부상 우려도 있다.
당장 두 선수의 수비는 예전보다 민첩성이 떨어졌다. 병살플레이가 적어지는 이유였다. 다른 팀의 키스톤 콤비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왔다. 김기태 감독은 "몸이 둔해지면 좌우의 수비폭이 좁아지고 송구와 병살 등 수비 동작도 느려진다. 키스톤의 수비력이 떨어지면 전체적으로 팀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순간 병살 하나 못하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주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안치홍은 한때 20개의 도루를 했지만 2017년 7개, 2018년은 5개에 그쳤다. 김선빈도 30도루를 성공시킨 대도였으나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4개였다. 발목 부상과 수술의 이유도 있었지만 이제 이들의 뛰는 야구를 보기는 쉽지 않았다.   
스피드와 민첩성을 되찾기 위해 감량을 결정한 이유다. 물론 살을 확 빼는 것은 아니다. 3~5kg 정도 수준에서 감량한다. 너무 찐 살을 조금 덜어내는 것이다. 이 정도만 빼도 스피드와 몸놀림이 달라질 수 있다. 방망이의 스피드도 높아질 수 있다. 두 콤비가 내년에는 보다 날렵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인지 새삼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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