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스즈키컵 조별리그서 젊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찬사를 받아야 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4강 준결승에서 필리핀과 만난다. 베트남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4강전에서 오는 12월 2일 원정, 6일 홈에서 경기를 가진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A조서 3승 1무로 승점 10점 고지에 오르며 말레이시아(3승 1패)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내내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이 돋보이며 '쌀딩크' 돌풍을 이어갔다.
이런 베트남의 성과에 대해서 '폭스스포츠 아시아'의 축구 에디터 가브리엘 탄은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스즈키컵 조별리그서 젊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찬사를 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박항서 감독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이후 한국 K리그서 다양한 경험을 발전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59세의 박항서 감독은 결코 젊은 코치가 아니다. 하지만 골든 드래곤즈(베트남)에 부임한지 1년여 만에 팀의 젊은 선수들과 강한 유대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감독 부임 이후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것이 성인 대표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23명의 선수 중 15명이 23세 이하로 선수로 구성된 상태다. 베트남은 대회 우승에 도전함과 동시에 젊은 선수 발굴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A조 2위를 차지한 말레이시아는 불과 8명만 23세 이하 선수이다. '디펜딩 챔피언' 태국은 스쿼드에서 단지 3명의 23세 이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스즈키컵서 아직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국가는 베트남말고는 없다. 이미 박항서 감독은 1년만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박항서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대표팀은 의심할 여지없는 베트남의 황금 세대다. 베트남은 이런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만 한다. 향후 월드컵이나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최소한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런 상황서 젊은 선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박항서가 감독인 것은 아주 좋은 징조다"고 덧붙였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베트남은 그들의 통산 2번째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4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들은 오는 2019년 1월 AFC 아시안컵 대륙 최고에도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의 기용은 아주 좋은 징조이다"고 칭찬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