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사기 논란에 휩싸인 래퍼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그가 가장 주력했던 ‘도시어부’ 제작진이 고민에 빠졌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5일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이었던 예능은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를 비롯해 JTBC ‘날보러와요 – 사심방송제작기’(이하 날 보러와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다.
‘도시어부’ 측은 이날 마이크로닷의 하차 입장 발표 후 “마이크로닷 씨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의사를 밝혀왔고 제작진은 이를 수용했습니다. 향후 제작 일정은 논의 중입니다.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도시어부’는 지난해 9월 방송을 시작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채널A의 대표 예능이다. 예능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낚시’라는 신선한 소재를 예능화 한 것뿐 아니라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 등 연예계 베테랑 낚시꾼들이 차진 케미스트리, 여기에 제작진의 미(美)친 편집과 연출이 더해지며 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채널A 역대 예능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채널A의 대표 예능이자 효자 예능으로 거듭났다.

방송 시작한 지 1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시청률 4%대를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주요 출연자인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에 빠졌다.
‘도시어부’는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의 케미가 주는 재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마이크로닷이 자신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선배들에게 ‘형’이라 부르며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이덕화, 이경규는 그런 마이크로닷을 예뻐하고 낚시대결을 펼치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재미를 선사했다.
그런데 마이크로닷이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부모 사기 논란으로 대중의 차가운 시선이 이어지면서 결국 ‘도시어부’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마이크로닷 분량을 통편집 해 방송했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폭로와 큰아버지의 인터뷰까지 공개되면서 대중이 등을 돌렸고, 결국 마이크로닷은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도시어부’는 비상이 걸렸다. 마이크로닷은 이 프로그램 원년멤버인데다 이덕화, 이경규 사이에서 해줬던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도시어부’ 제작진 입장에서는 마이크로닷의 하차로 위기를 맞았다.
‘도시어부’ 측은 26일 OSEN에 “앞으로 마이크로닷이 출연하는 분량이 4회 남았지만 지난 22일과 마찬가지로 편집될 예정이다”며 후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남은 4회 분량에서도 마이크로닷이 통편집 될 예정.
또한 제작진이 어떤 방식으로 마이크로닷의 빈자리를 채울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황. 후임을 정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주어졌지만 제작진 입장에서는 ‘도시어부’를 잘 이끌어줬던 마이크로닷의 후임을 정하는 데까지 오랜 고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날 보러와요’ 측은 “자진 하차 의사를 전해서 제작진이 수용하기로 했다. VCR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는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채널A, JTBC, 올리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