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야구 해야죠."
두산은 지난 25일 KBO에 보류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내년 시즌 재계약 대상자를 정한 이 명단에 양종민(28·두산)의 이름은 없었다.
2009년 2차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양종민은 2013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롯데 시절이었던 2011년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문규현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채우기도 했지만, 이후 잔부상 등으로 1군 정착에는 실패했다. 두산으로 옮긴 뒤 2015년에는 데뷔 첫 홈런을 날렸고, 이후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까지 마쳤다.

올 시즌에는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21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주장을 할 정도로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점점 젊은 선수 성장을 하기 시작하면서 기회를 받지 못했고, 결국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산을 떠나게 됐지만, 양종민은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다. 아직 젊고, 기량 역시 현역 선수로 손색이 없다. 양종민은 "야구는 계속 하려고 한다"라며 "지금은 트레이닝 센터와 연습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좋게 마무리를 하지 못했지만, 탄탄한 수비가 장점인 두산은 양종민에게 성장의 장을 마련해줬다. 양종민은 "두산은 내야가 정말 좋은 팀이다. 어느정도 잘해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는 곳인 것 같다. 덕분에 더 집중하고 배우려고 물어보곤 했다. 이런 부분이 생활화가 됐다. (오)재원이 형, (김)재호 형이 수비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롯데에서는 유격수만 했었다. 그런데 두산와서는 내야 포지션 전부를 1군에서 나가면서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그 부분이 많이 도움됐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두산이었는데, 기회를 못 잡아서 죄송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두산에서 한 단계 성장한 만큼, 새로운 팀에서 재기를 꿈꿨다. 양종민은 "비시즌 동안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순발력 강화에 초점을 둘 생각이다. 내야수가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하려면 몸 상태가 제대로 돼 있어야 한다"라며 "수비는 정말 자신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정말 잘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