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뿐만 아니라 한국도 '박항서 열풍'에 빠졌어!."
베트넘 '더 타오 247'은 30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뒀다. 그는 베트남을 열광시켰을 뿐만 아니라 '모국'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베트남 대표팀에 부임했다. 성인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동시에 지도하고 있는 그는 베트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베트남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베트남은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00위에 오르며 6년 만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언론에서는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무서운 성과를 보여준 U-23 대표팀을 황금세대라 부르고 있다. 실제로 연령대별 대표팀의 선전이 그대로 아세안축구연맹(AFFC) 스즈키컵에도 이어졌다.
스즈키컵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은 승점 10(3승 1무)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내내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은 베트남은 태국과 함께 가장 강력한 스즈키컵 우승후보로 자리 잡았다.
박항서 감독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베트남에서는 박항서 감독과 함께 U-23 대표팀이 주축으로 아직 역대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올림픽이나 월드컵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역사를 써내려 가는 국가 대표팀의 질주에 베트남 팬들은 박항서 감독에게 엄청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의 스즈키컵 경기는 모두 팔리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보기 드문 해외 진출을 시도한 박항서 감독의 성공에 한국 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에 빗대어 박항서 감독을 '쌀딩크'라 부르고 있다.
더 타오 247은 한국 언론들을 인용해서 "베트남뿐만 아니라 한국도 '박항서 열풍'에 빠진 상태다. 한국은 베트남 팬들이 박항서호에 보내는 지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 팬들의 관심에 스즈키컵서 베트남 전 경기가 중계될 정도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을 준비하면서 인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더 타오 247은 "인천에서 2주간 훈련을 할 당시에 박항서 감독은 한국 언론과 팬들의 관심사였다. 그는 최근 한국축구협회(KFA)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의 연이은 성공 행보에 베트남-한국이 모두 들썩이고 있다. 과연 '쌀딩크'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