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박항서 매직, '명장' 에릭손-귀화선수 필리핀 넘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2.02 07: 46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이 필리핀도 넘어설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밤 필리핀 바콜로드 시티에 위치한 파나드 스타디움에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필리핀과 격돌한다.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에 환호하고 있다. 스즈키컵 4강에 진출하면서 정상 탈환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에 진출한 뒤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지난 1월 열렸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랐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박항서 감독은 사상 최초의 쾌거로 베트남 국민들을 흥분 시켰다.
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당시 베트남은 일본을 1-0으로 넘으면서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준결승서 한국에 1-3으로 패했지만 큰 박수를 받았다.
스즈키컵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내놓았던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된 박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시 130위에 불과했던 베트남 축구를 30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베트남이 100위권에 진입한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베트남은 한때 FIFA 랭킹 170위까지 떨어지는 등 축구 열기에 비해 실력은 좋지 않았다.
스즈키컵 우승을 향하는 길목에서 박항서 감독 앞에 선 상대는 필리핀이다. FIFA 랭킹 114위인 필리핀은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필리핀에는 스페인 등에서 귀화한 선수들이 많다. 또 스웨덴의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부임하면서 전력이 상승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예선서 북한에 승리를 거두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 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