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누구냐 너"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천하의 신하균 앞에서도 전혀 밀리는 기색이 없다. '나쁜 형사' 속 이설이 사이코패스 기질을 제대로 드러내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MBC 월화드라마 '나쁜 형사'는 연쇄 살인마보다 더 나쁜 형사와 매혹적인 천재 여성 사이코패스의 위험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신하균이 나쁜 형사 우태석을 연기하고 있다.
4일 방송분에서 추락했던 장형민(김건우 분)은 코마상태가 빠졌다. 우태석(신하균 분)은 죄지은만큼 벌 받을 것이라고 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상황은 그의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경찰청장은 우태석을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영웅으로 만들어야 이번 사건이 무사히 마무리가 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
결국 경정으로 승진한 우태석은 아내 김해준(홍은희 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오히려 연쇄살인 전담팀, 일명 'SNS'의 팀장으로 선임됐다. 그런 가운데 은선재(이설 분)가 부모가 죽었다는 신고를 했다.
은선재는 "엄마나 아빠나 누구랑 싸울 분들 아니셨다. 아빠가 사업에 실패한 적은 있었는데 지금은 빚도 없고 평범한 분이셨다"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취조실 밖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우태석은 은선재가 부모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는다며 의심을 시작했다.
![이설, 신하균 도발한 사이코패스 "누구냐 너" [어저께TV]](https://file.osen.co.kr/article/2018/12/05/201812050048772942_5c06eae862d7e.jpg)
우태석은 은선재에게 "범행현장 그 자리에 은선재씨만 있었다. 단순하고 명쾌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단순하고 명쾌하면 체포하라"고 하는 은선재에게 우태석은 "그렇게 쉽게 잡히지 않겠지. 당신 영리한 사람이니까"라고 했다. 이에 은선재는 "그거 칭찬이냐"고 물었다. 이런 은선재에 대해 우태석은 "완전 범죄 알아봐주길 바라는 거다. 저 여자 칭찬받는 거 끔찍하게 좋아해. 사이코패스"라고 했다.
압권은 후반부. 은선재는 자신을 찾아와 범행도구를 가지고 있느냐 묻는 우태석에게 "결혼 생활에 문제 있죠? 부인이 바람이라도 폈나봐"라고 도발했다. 앞서 이혼을 요구해온 김해준이 남자가 생겼다는 말을 했었기에 우태석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또 은선재는 김해준의 뒤에서 비녀로 위협을 가하며 "네 남편이 날 감히 건드렸어. 정말 바보같은 짓을 한거야. 살인자의 뇌는 스위치가 꺼져버리면 충동적인 행동을 제어하지 못해. 살의 정말 참을 수 없게 된다"라 협박했다. 이에 우태석이 유골함을 꺼내가자 은선재는 칼까지 들고는 그와 팽팽하게 맞섰다.
유골함에서 나온 '배여울'이라는 이름표. 우태석이 목을 조르는 가운데에서도 눈 하나 깜빡 하지 않고 오히려 미소를 짓는 은선재의 정체, 그리고 절대 범상치 않는 두 사람의 공조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나쁜 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