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과 조윤희 부부가 딸 로아의 사진 공개를 두고 이슈의 중심에 섰다. 무슨 일일까.
이동건과 조윤희는 지난 9일 SNS에 "오늘 저희의 의사와 관계없이 저희 딸 로아 사진이 sns에 노출되었고 기사화되어서 당황스럽고 속상해서 글을 올려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로아의 얼굴이 이렇게 노출되는 건 부모로서 너무나 원치 않는 일입니다. 로아의 사진이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리그램해서 사진 올린 분들께 정중히 삭제 부탁드려요"라며 사진을 공개하지 말하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이날 로아의 돌잔치에 하객으로 참석한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자신의 SNS에 해당 사진과 함께 축복의 글을 올렸고 이는 바로 기사화됐던 바다.
이동건과 조윤희는 이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식의 얼굴, 특이 어린 아이의 얼굴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연예인 부부라면 대부분 갖고 있다. 이는 한국 뿐 아니라 할리우드도 마찬가지. 그렇기에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가족 예능에 출연해 아이들을 활짝 공개하는 스타들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동건 조윤희 부부가 딸의 공개를 '원천 봉쇄'했던 것만은 아니다. 두 사람은 로아의 옆모습이나 아래를 보고 있는 얼굴 등은 스스로 직접 공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바다.
지난 9월 이동건은 SNS와 팬카페에 "ROA(+243)"라는 글과 함께 딸 로아 사진을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그는 "윤희는 육아의 달인이 됐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게 제일 행복하다네요. 우리 로아는 벌써 9개월 차예요. 엄마, 아빠 부를 줄도 알고 몇 걸음씩 혼자 걷다가 엎어지곤 한답니다. 너무 예뻐서 기절하지 마시고요. 즐겁고 따뜻한 명절 보내시길"이라는 딸바보 면모를 드러내는 글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또 이 같은 로아의 (아래를 보고 있는)얼굴은 SBS '미운우리새끼'에도 등장했었다. 당시 게스트로 출연한 조윤희는 로아에 대해 "남편을 닮아서 피부도 하얗고 눈매도 순하고 예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모의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은 딸 얼굴의 구체적인 노출에는 부모로서 민감할 수 밖에 없었을 터. 본인의 '직접 공개'와 타인의 이른바 '강제 공개'는 성격이 전혀 다른 것도 사실이다.
현재 조윤희의 SNS에는 이 같은 딸 사진 비공개 요청글이 삭제돼 있고, 이동건의 SNS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이동건과 조윤희는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뒤 지난 해 2월 28일 연인 사이임을 공식 인정했다. 그리고 그 해 5월 결혼과 임신소식을 전했다. 혼인신고까지 하고 법적부부가 된 두 사람은 지난 9월 29일 가족 친지들의 축하 속에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으며 12월 득녀의 기쁨을 안았다. /nyc@osen.co.kr
[사진] 이동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