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가 역대 두 번째 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다.
NC는 11일 양의지 영입을 발표했다. 4년 계약금 60억, 연봉 65억원으로 총액 125억원 규모다.
양의지로서는 그야말로 인생 대역전을 만들었다. 양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에서 8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빠르지 않은 입단. 1년 차에는 1군 출장도 하지 못했다.
2007년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양의지는 경철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기량이 만개했고, 두산의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았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정교함까지 갖춘 양의지는 타자로서 매력적인 카드였다. 통산 타격 성적은 1066경기에 타율 2할9푼9리 125홈런. 올 시즌에는 타율 3할5푼8리 23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수준급의 리드까지 양의지는 리그 최고의 포수로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일에는 개인 통산 네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포수로서 가치를 인정을 받았다.
양의지의 계약은 포수로는 역대 최고, 4년 계약 기준으로 이대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총액이다. 이대호는 지난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할 당시 4년 총액 150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양의지에 이어서는 김현수(LG)의 4년 115억원이다.
하위라운더로 시작했지만, 양의지는 FA 대박을 통해서 다시 한 번 KBO 최고임을 다시 한 번 알리게 됐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