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전소니가 '남자친구'에서 우정과 짝사랑 사이를 오가는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5화에서는 고등학생 때부터 현재까지 홀로 김진혁(박보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간직해 온 조혜인(전소니)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전소니는 눈빛부터 표정, 대사 하나까지 섬세한 감정연기로 캐릭터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마 감정을 전하지 못한 자신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 앞에 당당히 마음을 드러내는 진혁의 행동에 쓸쓸히 추억에 잠기는 모습은 애잔함을 자아냈다. 고등학교 졸업식 날 오지 못한 부모님을 대신해 진혁이 건넨 꽃다발, 팬시점에서 마음에 들지 않던 다이어리는 그의 선택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그 어느 것보다 소중해졌다. 슬픔이 가득하고 무심한 듯한 표정에서 진혁의 등장에 얼굴 위로 떠오르는 말간 미소는 사랑에 빠진 소녀 그 자체였다.
우정과 짝사랑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기로에 선 혜인의 상황을 전소니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가고 있다. 입 밖으로 마음을 전하는 순간 이제껏 쌓아 온 우정이 무너지지 않을까 애써 친구라는 틀에 자신을 꽁꽁 숨기며 진혁의 곁을 지켜왔다. 하지만 그런 진혁이 수현(송혜교)을 만나 남자의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오랜 짝사랑에 위기를 맞게 된 순간 날 선 질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과거의 풋풋한 짝사랑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깊어진 혜인의 마음을 전소니는 흔들리는 눈동자와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려내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툭 던지는 말 한마디에 담긴 남모를 애정, 회유에도 흔들림 없는 강직한 모습으로 올곧은 짝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혜인의 앞에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버린 진혁이 서 있다. 안타까운 짝사랑에 질투심까지 더해져 가는 가운데 전소니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 연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남자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