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 정동현(30, 하이원)이 2018-19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Far East Cup) 에서 우승했다.
정동현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타이우리조트에서 열린 대회전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00초32를 기록, 영국의 레인 이니스(2분01초78)를 1초46차로 제치며 사흘 연속 정상에 올랐다. 3위는 2분01초84를 기록한 로버트 포스가 차지했다.
정동현의 대회전 경기 FIS 포인트 11.71은 한국 선수가 국제대회 대회전 종목에 출전해 획득한 사상 첫 기록이다. 정동현은 이미 지난 5일 회전 종목에서 우승, 이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 '피스(FIS)포인트' 인 6점에 도전해 6.24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바 있다.
정동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전 경기 중 무릎 인대 파열로 주종목인 회전에서 27위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정동현은 2011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와 2017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또 정동현은 지난해 1월 크로아티아 자그랩 월드컵에서 14위에 오르는 등 역대 한국선수 최고 성적을 갖고 있다.
극동컵은 오대륙컵 중 하나로 월드컵을 대비한 일종의 검증 대회다. 매경기, 매종목 마다 각 선수의 FIS 포인트 결과는 세계 랭킹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정동현은 지난주 중국 장자커우 완룽스키장에서 열린 극동컵 회전, 대회전 경기에서 3관왕에 올랐고 이번주 또다시 회전과 대회전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는 22일 이탈리아 마돈나 디 캄필리오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정동현은 내년 2월 7일부터 15일까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 후 일본과 러시아에서 원정 경기에 나선다. /letmeout@osen.co.kr
[사진] 미동부한인스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