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59) 감독을 공개적으로 저격해 논란이 됐던 안토니 헤이(48) 미얀마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미얀마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탈락 책임을 물어 헤이 감독을 경질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월 미얀마 23세 이하(U-23) 및 성인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던 헤이 감독은 7개월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미얀마축구협회는 "헤이 감독이 지난 7개월 동안 미얀마 대표팀이 발전하도록 노력했지만 스즈키컵 준결승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기술위원회 결정으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헤이 감독은 지난달 20일 스즈키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0-0으로 비긴 후 자신과 악수를 거부한 박 감독을 향해 프로답지 못하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자 박 감독이 경기 도중 충돌해 넘어져 있던 베트남 공격수에게 계속 말을 건 헤이 감독에게 발끈, "아름답지 않은 모습"이라며 "누구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라. 내일부터 축구의 기본 규칙, 특히 경기장에서 지켜야 할 것을 살펴보기 바란다"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미얀마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말레이시아에 패해 조기 탈락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F 스즈키컵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