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우뚝' 이용찬, "내년에도 올해처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14 15: 00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이용찬(29・두산)이 내년 시즌 준비 계획을 전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야구인생 전환점을 한 차례 맞이했다. 2012년 10승을 거둔 뒤 불펜으로 이동한 그는 2016년 상무 제대 이후 두산의 뒷문을 단속해 왔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이용찬은 선발 투수라는 새로운 보직을 받았다. 6년 만의 선발 투수 변신. 이용찬은 25경기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이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응답했다.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승리와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이용찬은 비시즌 근황에 대해 “시즌 마치고 푹 쉬고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라며 “비시즌 동안은 몸 회복하고 웨이트에 집중할 생각이다. 작년에 웨이트를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1월 정도까지는 공을 안 만지고 꾸준히 웨이트에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내년 시즌에 대한 부담도 생길 수 있을 법. 이용찬은 “사실 부담이 없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몸 잘 만들어서 부상없이 시즌에 들어가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토종 에이스'로서 팀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던 그였지만, 한국시리즈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용찬은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과 6차전에 마운드에 올랐다. 3차전에서는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선발 투수로 제 몫은 했지만, 1회 스리런을 맞아 실점이 많아졌다. 6차전에서는 1회에만 볼넷 세 개를 내주면서 2회 선두타자 2루타 뒤 강판됐다.
이용찬은 “가장 아쉬운 것은 6차전이다. 변명일 수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등에 담이 생겼다. 아침에 한의원에서 침 맞고 그랬는데, 공을 던질 때 등이 제대로 숙여지지 않았다. 내 뜻대로 안 되더라”라며 ”너무 미안했다. (이)영하가 잘 던져줬지만, 내가 조금 더 버텨주고 7차전까지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아쉽고 미안했다”라고 되돌아봤다.
비록 마무리는 다소 좋지 않았지만, 올 시즌 좋았던 기억을 안고 내년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용찬은 “내년에도 똑같이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 올해처럼만 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다만, 올해 아파서 한 달 정도 빠져있었는데, 부상없이 로테이션을 지키고 이닝을 책임지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용찬은 “올해 성적이 나왔지만, 우리 팀이 워낙 수비도 잘하고 공격력도 좋아서 나도 많은 덕을 봤다”라며 “타자도 나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하고 올테니, 나도 잘 분석해서 내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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