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받은 많은 사랑, 우승으로 보답할 것".
10년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하는 박항서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박항서 감독은 말레이시아와의 결승전을 하루 앞둔 14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결승 기자회견서 "결승 2차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베트남 국민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펼친다. 말레이시아 원정으로 열렸던 1차전서 베트남은 2-2 무승부를 거두고 돌아왔다. 1.5군을 투입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은 박항서 감독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경기가 일방적 응원에도 불구 잘했다. 홈 경기서 국민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내일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고, 베트남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준비했다. 1차전 8만 관중이라는 일방적 응원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잘 싸웠다.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전도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한다.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후 승승장구 하고 있는 박 감독은 "부임 후 일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직 우승이 없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선수들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말레이시아 수비수 하나가 '베트남이 거칠게 나왔다. 그것도 박항서 감독의 전략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교육을 시키지 않고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감독은 "물론 우리를 자극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말은 사실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에게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교육하거나 지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박 감독은 "제가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많은 사랑이 부담이 되고 벅찰 수도 있지만, 베트남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축구를 통해 돌려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한국에서의 관심도 정말 감사하다. 축구 지도자로서 한국과 베트남 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고맙다"고 강조했다.
결승 2차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묻자 박 감독은 "골키퍼 포함 23명의 선수들 몸 상태가 완벽하다. 정신적으로도 뛰어나다. 우리는 언제나 뛸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깜짝 카드를 만들지 않았다. 모두 잘 준비된 상태에서 내일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준결승 및 결승 1차전 때 베트남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였다. 특별하게 준비할 것이 없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베트남 정신이 있다. 하나의 팀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