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을 거뒀어야 했는데 죄송하죠.”
유승안 감독이 이끄는 KBO 연합팀은 17일 아시아윈터베이스볼(이하 AWB)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경찰 야구단을 비롯해 KBO 2군 선수로 구성된 KBO 연합팀은 일본프로야구(NPB) 2팀, 일본실업리그 1팀, 대만프로야구 1팀과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5승 3무 11패로 전체 4위로 마감했다.
귀국 후 유승안 감독은 “좋은 성적을 거뒀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해 묻자 유 감독은 “올해가 가장 어려웠다”고 조심스레 운을 떼며 “많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굳이 변명을 하자면 1년 동안 경찰 야구단으로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다. 내년에 없어지네마네 소리가 나오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졌다. 또 투수 두 명이 부상으로 아예 공을 던지지 못하면서 투수도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경찰 야구단에 대해 이야기하자 유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없다. 정치권에 달렸다. 의무경찰 제도를 유지하면 우리도 사는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비록 많은 부분이 눈에 밟혔지만, 유승안 감독은 “패장은 말이 없는 법이다. 많이 부족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 NPB는 물론, 실업리그팀들에게 고전했다. 유 감독은 “일본 사회인 수준에 지는 이유가 있다. 그곳은 항상 업그레이드 되고 있고, 20명 정도가 그대로 나왔다”라며 “더이상 우리나라도 힘에 의존하는 ‘뻥 야구’는 안될 것 같다. 일본이나 대만도 많이 빨라졌다. 특히 대만의 경우 타격과 수비 모두 좋아졌다. 우리도 많이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