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영입 NC’ 김태군의 진심, “내 위치에서 최선 다하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18 06: 34

“정작 저는 잘 있는데 다들 걱정해주시더라고요.”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잇는 김태군은 17일 윈터아시아베이스볼(이하 AWB) 일정을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3년부터 NC의 안방을 지켰던 그는 대만에 있는 동안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다. NC가 두산으로부터 포수 양의지를 4년 125억원에 영입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 역시 포수가 가능한 베탄코트로 영입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가도 입지가 썩 좋지 않게 된 상황. 김태군으로서는 마냥 반가운 소식은 아닐 수밖에 없었다.
주위 사람의 걱정이 이어졌지만, 정작 김태군은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태군은 “사실 지금 NC 소속이 아니고 경찰 야구단 소속이라서 어떤 말을 하든지 조심스럽다”라고 운을 떼며  “원래 나는 입지라는 것이 없었다. NC에서 주전포수라는 것도 위치가 나를 만든 것이다. 한 번도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올해 팀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구단은 성적을 내야하는 입장이다. 그리고 선수는 환경에 맞게 적응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정작 나는 잘 있는데 다들 걱정하더라. 나는 괜찮다”고 미소를 지었다.
치열하게 경쟁을 펼쳐야하지만, 리그 최고의 포수가 온 만큼 기대도 내비쳤다. 김태군은 “(양)의지 형에게는 대표팀에서도 많이 배우고 그랬다.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젊은 포수나 투수 성장에도 많은 힘이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김태군 역시 발전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무엇보다 AWB는 실력은 물론 정신적인 성장을 가져다준 계기가 됐다. 김태군은 “일본과 대만의 제구가 좋은 선수를 많이 만났다. 좋은 경험한 거 같다”라며 “특히 일본 코치님들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 마침 이호준 선배님과 친한 요미우리 코치님께서 계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포수라는 말을 하셨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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