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보헤미안 랩소디' 800만 동원..역주행 시킨 입소문의 힘[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18 07: 56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18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어제(17일) 7만 9180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총 누적 관객수는 802만 1665명이다.
같은 날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제공배급 CJ엔터, 제작 영화사 집)은 6만 3361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도어락’(감독 이권,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영화사 피어나)은 4만 2788명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각각 누적 관객수는 359만 8793명, 147만 190명이다.

지난 10월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 첫날에는 2위로 출발했지만 11월 19일 처음으로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신작들에 밀려 2~3위로 물러났던 '보헤미안 랩소디'는 11월 23일 다시 한 번 1위를 탈환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또 다시 국내 신작 영화들에 밀려 났던 '보헤미안 랩소디'는 12월 14일 다시 1위를 재탈환하며 세 번째 역주행 신화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어제(17일)까지 4일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 '보헤미안 랩소디'는 국내 박스오피스를 움직였다. ‘신과 함께2-인과 연’(1227만 4671명), ‘어벤져스:인피니티 워’(1121만 2710명)에 이어 올해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톱3에 올랐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 파록버사라(라미 말렉)가 보컬을 구하는 록 밴드에 들어가면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밴드 퀸을 이끄는 과정을 그린다.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 멤버가 된 프레디 머큐리, 그룹 퀸의 독창적인 음악세계와 화려한 무대, 드러난 적 없었던 그들의 성장사를 담았다.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은 배우 라미 말렉은 내달 열리는 2019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흥행 돌풍을 입증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던 퀸은 라디오와 방송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던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 데뷔라는 유혹에 흔들리고 결국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멤버들과 결별을 선언해 갈등을 겪는다. 세상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밴드 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이 담겨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명곡들을 수록해 관객들의 귓가를 자극한다. ‘보헤미안 랩소디’부터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Love Of My Life’, ‘Don’t Stop Me Now’ 등 귀에 익숙한 퀸의 음악들이 영화의 러닝타임을 채우며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한 느낌을 안긴다. 흥겨운 퀸의 노래가 영화의 흥행을 이끈 주요 요소이다.
퀸의 음악을 즐겼던 중장년층 세대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한 번쯤은 퀸의 음악을 접했을 20대까지, 넓은 세대를 아우르며 영화를 보는 재미를 높였다.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퀸의 독창적인 무대 퍼포먼스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는 ‘N차 관람’으로 이어지는 데 큰힘을 보탰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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