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SKY캐슬’, 출생의 비밀까지 ‘품위있는 막장의 매력’[Oh!쎈 리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2.18 11: 52

‘SKY 캐슬’이 시청률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대에서 순식간에 9%대까지 껑충 뛴 ‘SKY 캐슬’. 고품격 막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이 놀라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27%(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8회 만에 9%대를 기록하며 10%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SKY 캐슬’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긴 했으나 1회 시청률이 1%대로 그쳤다. 첫 회에서 강렬한 스토리로 화제몰이에 성공한 후 2회 방송이 4.327%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후 시청률이 대폭 상승하며 6회 만에 8%대를 돌파했고 지난 15일 9.539%를 기록하며 9%를 돌파, 또 한 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1%로 시작했던 이 드라마가 단숨에 9%대로 올라선 것.

이뿐 아니라 ‘SKY 캐슬’은 화제작인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도 제치고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2월 2주 차 TV 화제성 드라마 부분에서 1위를 했다.
‘SKY 캐슬’은 그야말로 ‘고품격 막장’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사실 ‘SKY 캐슬’은 출생의 비밀 카드까지 꺼냈지만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향해 ‘막장’이라고 비난하지 않는다.
영재(송건희 분)가 서울대 의대 입학한 게 사실은 부모를 향한 복수심 때문이었고, 이에 충격 은 이명주(김정난 분)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한서진(염정아 분), 강준상(정준호 분) 부부의 딸 예서(김혜은 분)가 극도로 싫어하는 라이벌 혜나(김보라 분)가 사실은 강준상의 딸이었다는 출생의 비밀이 그려지는 등 자극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시청자들이 단지 이러한 내용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비정상적인 입시 시스템, 과열된 교육열 등을 적나라하게 꼬집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 ‘SKY 캐슬’의 매력이다. 거기에 코믹적인 요소까지 더해 블랙 코미디를 완성,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수임(이태란 분)의 아들 우주(찬희 분)는 그 흔한 사교육 한 번 받지 않고 고액 과외를 받은 예서와 공동수석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예서의 라이벌 혜나 또한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차석으로 입학한 것은 물론 친구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예서는 서울대 의대 합격을 위해 부모에게 몇 십억을 받은 VVIP 입시 코디네이터에게 케어받고 있지만 인성은 눈 뜨고 봐줄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공부보다 아이들의 행복이 중요하고 인성을 올바르게 키워주는 것이 먼저라는 원론적인 얘기를 담고 있기는 하나, 이는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SKY 캐슬’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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