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류현진 전담' 김용일 코치, "내년 더 좋은 성적 돕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2.18 11: 37

LA 다저스 류현진(31)이 내년 FA 대박을 위해 든든한 조력자를 얻었다. 류현진이 자신의 재활을 도운 김용일 전 LG 트레이닝 코치를 개인 트레이너로 고용했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는 18일 "김용일 코치가 2019시즌 류현진과 미국에서 함께 한다"고 밝혔다. 김용일 코치는 고심끝에 LG를 떠나 내년 한 시즌 동안 류현진의 전담 트레이너로 동고동락하기로 결정했다.
김 코치는 OSEN과 전화통화에서 "류현진이 저를 필요로 한다는 부분에서 제 마음이 움직였다. 류현진이 지금의 노력을 계속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며 "국내에서 30년 가까이 일을 해왔다. 마이너리그는 잠깐 지켜보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는 처음 경험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즌 후 류현진측과 전담 트레이너 이야기가 오갔다. 다저스 구단과도 이야기가 오가야 했기에 최종 발표가 늦어졌다. 김 코치는 "다저스 구단의 최종 허락이 있어야 가능했다. 다저스 구단에서 지난 2년간 비시즌 때 류현진의 재활을 잘 도와줬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김 코치는 조만간 본격적인 비시즌 훈련에 들어간다. 김 코치는 "2016시즌을 마치고는 순수 재활 개념으로 훈련했고, 2017년 겨울에는 재활 이후 트레이닝을 빨리 들어갔다. 지금은 재활 개념은 빠지고, 회복 과정을 거쳐서 트레이닝에 들어간"고 3년째 비시즌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오는 20일부터 ITP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올해 내전근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상체와 하체 병력이 있어서 조심하면서 단계별로 유연성 강화, 관절 안정화, 근력 강화 단계로 넘어왔다"며 "내년 1월 10일 일본 오키나와에 가서 피칭까지 하고 올 것"이라고 김 코치는 계획을 말했다.  
김 코치는 "미국 언론의 보도를 봐도 건강을 주의할 점으로 꼽고 현진이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고, 분명히 지금 운동하는 모습이 좋다. 내년에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류현진과 일본 오키나와 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면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초 미국 애리조나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걱정 반 설렘 반이다. 다저스에도 트레이닝 스태프가 있고, 메이저리그는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본다. 내가 가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고, 내 인생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공부가 될 것이라는 설렘도 있다. 한국 구단과 동료들이 피해 보지 않게 한국의 트레이너 시스템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