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스가노, 지금 ML 가면 6년 1500억원 대형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18 14: 32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29)가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 가면 얼마를 받을까. 일본 내에서는 총액 150억엔 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스가노는 지난 17일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내년 연봉 6억5000만엔(약 65억원)에 계약했다. 일본인 선수로는 지난 2004~2005년 사사키 가즈히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최고연봉 타이기록. 외국인 선수 포함하면 2003~2004년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7억2000만엔이 역대 최고 연봉이다. 
스가노는 계약 후 “구단이 굉장히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며 “미래에는 10억엔을 받는 선수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구단 전체 수익도 오르고 있는 만큼 선수회에서도 나오고 있는 이야기다. 돈이 전부가 아니지만 어떻게든 거기까지 목표로 하고 싶다”라는 말로 향후 연봉 10억엔 선수를 꿈꿨다. 

스가노는 명실상부한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다. 지난 2013년 요미우리에서 데뷔한 뒤 6년간 통산 154경기 76승41패 평균자책점 2.17 탈삼진 963개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올해 리그 최다 202이닝 15승8패 평균자책점 2.14 탈삼진 200개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개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자연스럽게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일본 ‘닛칸겐다이’는 메이저리그 전문 토모나리 나치 기자의 코멘트를 전했다. 토모나리 기자는 ‘만약 스가노가 지금 메이저리그로 간다면 최저라도 연봉 25억엔으로 6년 계약, 총액 150억엔 전후의 대형 계약이 제시될 것이다”고 밝혔다. 달러로 환산하면 1억3300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는 약 1500억원 거액이다. 
스가노는 오는 2020년 시즌을 마친 뒤 해외 FA 자격을 얻는다. 앞으로 2년은 요미우리에서 더 뛰어야 한다. 스가노 본인도 최근 “메이저리그 꿈이 아직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2021년이 되면 스가노는 32세가 된다. 토모나리 기자는 “그떄도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4년 8000만 달러 계약 수준의 계약은 맺을 수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스가노는 최고 157km 강속구에 정교한 제구, 슬라이더와 커브 중심으로 상급 변화구를 보유했다.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에이스로 활약하며 미국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미국과 준결승전 선발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당시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짐 릴랜드 감독은 “스가노는 메이저리그급 투수다. 가장 인상을 받았다”고 칭찬한 바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