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FA 어워즈 성료...'학범슨' 김학범부터 '빛' 황의조까지(종합)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18 18: 25

한국 축구가 2018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2018 KFA 시상식'을 열었다. 한국 축구를 빛낸 여러 분야에 대한 수상식이 이어졌다.
아시안게임 남자 금메달을 이끈 김학범 올람픽 대표팀(U-23) 감독에게 올해의 남자 지도자상이 수여됐다.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감바 오사카)-조현우(대구 FC) 등 적절한 선수 발탁과 과감한 전술로 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먼저 수상대에 오른 김학범 감독은 "이 상을 받는 순간 선수들이 생각났다. 이 상은 우리 함께 고생했던 선수들과 나누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여자 지도자상은 대전대덕대를 여왕기와 전국여자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유영실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영실 감독 역시 "이 상의 영광을 제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남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에는 AFC U-19 챔피언십에서 빼어난 기량을 과시한 전세진(19, 수원삼성)과 여자 U-17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조미진(17, 울산현대고)이 선정됐다.
전세진은 "큰 상을 주신 것에 감사하다. 이 상을 받은 것을 잘해서라기 보다는 더 잘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영플레이어상을 탄 만큼 더 잘해서 한국 축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조미진은 "부족한 저에게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겠다. 이 상을 통해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8년 최고의 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50m를 질주하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영상으로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특별하다. 그 골을 통해 한국 축구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서 기뻤다. 더 열심히 하겠다. 더 멋진 골을 넣을테니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미소를 보였다.
올해의 여자 선수는 ‘KFA 추천위원회’에서 장슬기를 선정했다. 장슬기는 올해 WK리그에서 27경기(챔피언결정전 포함) 11골 7도움으로 인천현대제철의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장슬기는 대표팀에서도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플레이로 12경기에서 3골을 득점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인천현대제철은 2015년 조소현을 시작으로 김정미(2016년), 이민아(2017년)에 이어 장슬기까지 4년 연속 올해의 선수를 배출했다.
장슬기는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2018년에는 남자 축구가 한국을 알렸다. 오는 2019년에는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여자 축구가 잘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남자 올해의 선수는 46개 대한축구협회 출입언론사 축구팀장과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을 비롯한 협회 기술부문 종사자 7명으로 구성된 ‘올해의 선수 추천위원회’의 투표 결과를 5:5로 합산해 선정했다. 각 투표자에게는 1, 2, 3위 세명의 선수를 추천토록 했고, 순위별로 3점, 2점, 1점을 부여했다.
투표 결과 황의조는 총 218점을 얻어 손흥민(토트넘, 171점), 조현우(대구FC, 62점)를 제치고 2018년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총 투표자 53명의 70%에 가까운 36명이 황의조를 1위로 지목했다.
황의조는 올 하반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A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에서 9골을 쏘아올리며 득점왕에 올랐으며, A매치에서는 6경기 3골을 터뜨리면서 물오른 골감각을 뽐냈다. 소속팀에서도 34경기 21골을 기록하는 등 올 한해 총 47경기에서 33골을 터뜨리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2015년 김영권을 제외하고, 기성용과 손흥민으로 양분되던 ‘KFA 올해의 선수’에 황의조가 새로운 수상자로 등극했다.
황의조는 "2018년을 이런 좋은 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한국 축구가 받는 사랑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오는 2019년은 더욱 잘해서 사랑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mcadoo@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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