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국인’ PD “퀴즈쇼라 섭외 난항...부담 갖지 마세요!” [Oh!커피 한 잔②]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2.19 09: 10

‘대한외국인’의 김재훈 PD가 퀴즈쇼 콘셉트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예비 출연자들을 향해 “부담 갖지 말고 열린 마음을 가져달라”는 호소(?)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은 지난 10월 4부작 파일럿으로 출범했다가, 시청자들에 좋은 반응을 얻어 정규 편성을 확정지었다. 레귤러 프로그램으로 방영된지 한 달이 넘은 시점인 12월, ‘대한외국인’은 시청자들의 꾸준한 응원을 받으며 시청률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 프로그램의 메인 PD인 김재훈 PD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팀 게스트로 화제의 인물들을 섭외한 비결을 밝혔다.
“그동안 헤이지니, 임현주 등 화제 인물들을 섭외했다. 때맞춰 화제가 된 분들이어서 우리도 예상을 못 했다. 화제 인물 섭외 비결은 없다.(웃음) 임현주는 ‘대한외국인’ 첫 한국팀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다. 전혀 예상 못한 결과였다. 헤이지니 출연 때에도 결혼 발표 당일에 방송을 하게 돼 우리도 깜짝 놀랐다. 게스트를 초청할 때에는 우승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인물들을 주로 섭외하고 있다. 앞으로도 멘사 특집, 아나운서 특집 등 다양한 특집으로 꾸려가고 싶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재훈 PD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그의 침묵 이유는 의외로 ‘섭외 난항’ 때문이었다. 김 PD는 “우리야 정말 많은 분들을 섭외하고 싶지만, 퀴즈쇼라는 콘셉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부담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김재훈 PD는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들을 꼭 한 번 섭외하고 싶다며 바람을 밝혔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정말 많다. 공을 들이는 출연자는 로버트 할리나 이다도시 같은 귀화한 외국인 분들이다. 이런 분들을 한 특집으로 모아서 모시고 싶다. 우리가 엄밀히 말하면 엄청난 지식을 요구하는 그런 퀴즈쇼는 아니지 않나. 하지만 퀴즈라는 자체 때문에 부담을 가지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뜻밖의 섭외 난항을 겪고 있다. 감각을 요구하는 퀴즈들을 주로 푸니까, 많은 아이돌, 배우 분들이 부담 갖지 말아주셨으면 한다.(웃음)”
“다른 퀴즈쇼와는 굳이 차별화를 두려 하지는 않는다”며 외국인팀과 한국인팀의 대결 자체를 차별화로 내세운 ‘대한외국인’. 다만, 세련된 룩을 보이고 싶어 해외 퀴즈쇼를 다수 모니터링 했고, 그 결과로 피라미드형 구조, 다른 프로보다는 조금 어두운 화면 등을 갖추게 됐다고. 같은 방송사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와 비슷하게, 외국인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 때문에 자칫 겹쳐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 PD는 “그렇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이 프로를 기획할 때부터, MBC에브리원의 콘텐츠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처럼 외국인이 나온다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한국인과 외국인이 한국을 두고 퀴즈 대결을 펼친다는 콘셉트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파일럿으로 시작하게 됐다. 다행히 파일럿이 사랑을 많이 받아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워낙 잘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니, 더불어 잘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웃음)”
지금까지의 과정이 프로그램의 기반을 닦는 작업이었다면, 이제는 ‘대한외국인’의 다양한 갈래를 만들 차례다. 김재훈 PD는 “앞으로는 새로운 ‘대한외국인’을 발굴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지금까지 해준 출연자들이 워낙 잘 해줬기 때문에, 거기에 더해 새로운 얼굴들을 소개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새로운 한국인 조합을 통해 퀴즈의 이기고 지는 대결의 묘미를 더 보여주고 싶다. 다음 달부터는 퀴즈 유형도 새롭게 할 예정이다. 뻔한 패턴화가 보이지 않게, 좀 더 천적 관계를 부각시켜 보여주고 싶다. 큰 틀을 바꾸지 않는 선에서 변화를 주고 싶다. 2019년의 목표는 2%의 시청률을 넘는 것이다. 처음엔 1%만 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우리에게 큰 의미인 ‘2% 시청률’을 달성해내고 싶다.”/ yjh0304@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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