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셰프 이연복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이 셰프는 3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2018 챔피언’ 결정전이 펼쳐진 가운데 추성훈과 배우 김보성이 출연했다. 지난주 김보성의 냉장고가 공개됐고 이번주에는 추성훈의 냉장고 속 재료로 요리대결을 펼쳤다.
이날 추성훈에게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그가 선택한 셰프가 ‘2018 챔피언’으로 등극하게 되는 것. 이에 추성훈은 “진짜 맛있는 것만 선택해서 제가 우승자를 뽑겠다”고 약속했다.
추성훈은 요리에 앞서 하와이에서의 생활을 전했다. “사랑이가 아침 7시~8시에는 무조건 학교에 가야 한다. 그래서 저는 5시에 일어나 사랑이의 도시락 만들고 학교에 데려다준다”고 했다. 이어 “그러고나서 운동을 하면 점심 때가 된다. 그 때가 되면 사랑이의 하교 픽업을 하고, 학원에 데려다 준다. 집에 오갈 시간이 없어서 학원 주차장에서 한 시간 정도 사랑이를 기다린다”고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추성훈은 “집에 가면 저녁도 제가 해야 하는데, 목욕도 시켜줘야 한다. 솔직히 매일 매일 하면 힘들다. 그렇게 살고 있다”며 “아내와 집안 일을 배턴 터치하면 기쁘다”고 말했다. 야노 시호는 일본을 오가며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는데, 한 달 이상 일본에 머물 경우 집안 일은 추성훈의 몫이라고 했다.
그런 가운데 유현수 셰프 대 샘킴 셰프의 3위~4위 전이 시작됐다. 먼저 유현수 셰프는 ‘베이징닭’을 만들겠다고 알렸다. 15분 만에 만든다는 게 무리였지만 “베이징덕의 맛을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겠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사케를 더한 요리를 완성했다.
이어 샘킴 셰프는 ‘가슴 속에 차오르는 연어’를 준비했다. “(추)사랑이와 집에 둘이 있을 때 아이가 잘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두 셰프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이었다.
베이징닭을 맛 본 추성훈은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사를 날렸다. 그러면서 “베이징덕과 맛은 완전히 다르긴 한데 진짜 맛있다. 확실히 껍질이 맛있다”고 극찬했다. 그는 ‘가슴 속에 차오르는 연어’에 대해서는 “역시 너무 맛있다“라고 평가하며 단 두 숟가락 만에 접시를 비웠다.
추성훈은 “둘 다 맛있었지만 사랑이와 같이 먹기엔 베이징닭이 더 좋았다”면서 유현수 셰프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유 세프가 3위를, 샘킴 셰프가 4위를 차지했다.
1위~2위 대결에서는 김풍 작가와 이연복 셰프가 맞붙었다. 김풍은 ‘추풍낙엽’을, 이연복은 ‘참치 먹고 싶은 사람? 하이!’를 각각 선보였다. 김풍은 이연복을 이기겠다고 자신했지만, 고수의 벽을 넘긴 어려웠다.
추성훈은 “(두 셰프의)면 요리는 둘 다 똑같이 맛있었지만 참치와 고기에서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연복의 요리에 표를 던졌다. 이연복은 추성훈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세 시즌 연속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