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관 위로해주세요”
30년지기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 만큼 슬픔이 클 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던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이 암 투병 끝에 27일 끝내 세상을 떠난 가운데 남은 멤버 김종진에게도 위로가 쏟아지고 있다.
김종진은 27일 자신의 SNS에 “늦은 밤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12월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팬들에게 비보를 전했다.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으며 2014년 어깨에도 암이 발견돼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4월에는 부인상까지 당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래서 김종진은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특별한 앨범을 기획했다.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 기념 헌정 앨범이 그것. 타이틀을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으로 잡으며 전태관에 대한 아낌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이 헌정앨범에는 후배 뮤지션 윤도현, 장기하와 얼굴들, 어반자카파, 오혁, 윤종신, 십센치 등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김종진은 병마와 싸우는 전태관을 위해 후배들과 한목소리로 노래했다.

방송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전태관을 응원했다. 지난 1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나와 “건강이 안 좋은 전태관을 보며 우리가 가진 달란트로 후원해주자 했다. 그게 진짜 우정을 지키는 방법 아닌가”라며 앨범을 발표한 이유를 밝혔다.
김종진은 전태관과 30년 넘게 동고동락하며 가족 이상의 우정을 다졌다. 그래서 병마와 싸우는 친구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슬픔을 함께했고 누구보다 전태관의 완쾌를 바랐다.
그러나 전태관은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끝내 숨을 거두었다. 김종진은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습니다”며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고 전태관의 빈소는 28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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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봄여름가을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