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오아이에서 1년 반만에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한 청하는 1년 반만에 3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무섭게 성장해왔다.
2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청하의 신곡 '벌써 12시'는 그동안 청하가 보여줬던 밝은 분위기와는 다른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매력을 볼 수 있는 곡으로 청하에게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청하는 최근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컴백 인터뷰에서 솔로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한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발표한 솔로 데뷔곡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와 미니 2집 타이틀곡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에 이어 미니 3집 타이틀곡 ‘러브 유(Love U)’로 세 앨범 연속 큰 사랑을 받으며 음원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청하는 지난해 시상식에서도 쟁쟁한 여자 솔로 가운데도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생각지도 못하게 상을 많이 받았다. 제가 살면서 상을 가장 많이 받았던 해였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감사함 잃지 않고 쭉 이어나가 이번 컴백에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롤러코스터'를 준비한 시간이 길다. 그만큼 대중분들께서 많이 들어주셔서 이번에도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그런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솔로 가수로 보낸 1년 반 동안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냐는 질문에 그는 "케이팝 인더스트리가 제가 생각한 것보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한 문화가 생겨난 것 자체가 감사하면서 큰 자랑인 것 같고 해외여행을 간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오고 제 노래를 들었다고 말하면 신기하면서도 감사하다. 1년 전 제 모습과 다른 건 크게 없지만 소통에 있어서나 팬분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편해진 것 같다. 제가 일요일마다 DJ로 활동하고 있는데 많은 것을 느끼고 소통하면서 저를 한 단계 내려놓게 된 것 같다. 불안함보다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졌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그룹과 솔로가수, 청하는 어떤 것이 자신과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할까. "저도 아직까지 고민이 된다. 반반인 것 같다. 보통 작곡가님들도 워낙 오래 하셨다보니까 성향을 보면 이 사람은 그룹을 해야한다 솔로를 해야한다고 아시는데 저는 특이하다고 하셨다. 저는 반반인 것 같다. 아이오아이 때도 재미있게 잘 활동했고 솔로때는 제 이야기, 제 색깔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제가 돋보일 수 있는 것 같다."
청하는 아이오아이 멤버들과도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이오아이 같은 경우에는 신기할 정도로 매일 같이 연락을 한다. 연말이고 TV만 틀면 시상식 재방송을 하니까 '우리도 저기 갔었는데 상탔었는데' '우리 마지막 퇴근길 직캠이야'하면서 영상도 공유한다. 무엇보다 제가 MAMA에서 춤춘 것을 실시간으로 팬들이 올려주시지 않나. 그러면 '우리 언니 미쳤다' 응원도 많이 해준다"며 "또 1월 8일에는 우주소녀 컴백하는데 연정이 메신저 프로필 사진 제 티저사진이더라. 너무 감동이었다. 도연이는 '나노 도연'이라고 나노단위로 제 영상을 편집해서 이게 너무 좋고 저게 좋고 이야기를 해준다. 예전에 이번 노래를 들려줬는데 잘 될 것 같다고 응원도 많이 해줬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어머니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생활해온 청하는 특히 어머니에 대해 애틋함을 드러냈다. 청하는 "처음 솔로 준비할 때 저보다 저희 어머니께서 불안해 하시고 초조해하셨을 거다. 회사도 처음이고 저도 처음이고 솔로는 시장이 넓지 않다보니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감사하게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며 "오늘도 새벽 예배 다녀오셨다. 어머니의 마음은 똑같으신 것 같다. 건강하게 감사함 잊지 말고 활동하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어머니에게 해드린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최근에 집안에 있었던 빚을 청산을 했다. 어머니가 제가 번 건 잘 못쓰시겠다더라. 제발 좀 쓰라고 하는데 한 번을 안 쓰시더라. 어머니가 평소에 에코백을 들고 다니셔서 이번에 좀 비싼 백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해드렸고 나머지는 다 저축하시는 것 같더라"고 답했다.
이어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아서 쓴다는 청하는 "한 달 용돈은 오십만원이다. 부족하다고 하면 더 주시기도 한다. 쓸 시간은 딱히 없는데 댄서 언니들과 야식을 먹을 때 카페 갈 때 쓴다"며 "어머니가 일본 온천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생각해보니까 어머니와 한 번도 여행을 간 적이 없더라. 기회가 되면 온천 여행을 짧게나마 다녀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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