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민 송성문 김혜성 발굴, 키움의 육성기조는 계속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1.10 10: 02

히어로즈의 육성 기조는 2018년에도 변함이 없었다.
‘화수분 야구’로 통하는 키움 히어로즈다. 핵심 선수가 다치면 누군가는 나타나 그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운다. 2018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키움은 2018시즌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상으로 4개월이나 자리를 비웠다. 이 때 2루수 자리를 훌륭하게 메운 선수가 바로 송성문과 김혜성이었다.
2015년 입단한 송성문은 2018년에 비로소 꽃을 피웠다. 서건창의 부상을 틈타 2루수를 맡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정규시즌 78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45타점 7홈런으로 ‘포텐’이 터졌다. 송성문은 큰 경기에서 더 강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5할3푼8리로 펄펄 날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김강현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2년 차인 김혜성 역시 가능성을 폭발시켰다. 고교시절까지 유격수를 본 김혜성은 쓰임새가 많았다. 서건창의 부상을 틈타 주전 2루수로 자리를 굳혔다. 또한 김하성에게 쉬는 시간이 필요할 때 유격수까지 훌륭하게 소화했다.
방망이도 터졌다. 김혜성은 시즌 타율 2할7푼에 116안타, 45타점을 올렸다. 작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홈런도 5개를 터트렸다. 고교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던 타격천재의 부활이었다.
이정후의 빈자리는 김규민이 메웠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오래 자리를 비웠을 때 또 마이클 초이스가 부진했을 때 김규민이 외야 한 자리를 책임졌다. 김규민은 1루수와 외야수를 넘나들며 타율 2할9푼5리, 88안타, 40타점, 3홈런으로 활약했다. 다만 초반의 타격 상승세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 김규민의 대활약으로 히어로즈는 박병호와 이정후의 부상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키움은 내부 FA이자 3루수인 김민성이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내야수 송성문과 김혜성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김규민 역시 건강한 이정후, 제리 샌즈 등의 존재로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자가 주전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화수분 야구는 히어로즈를 지탱하는 힘이다. 2019시즌에는 과연 어떤 선수가 깜짝 등장해 스타로 떠오를까. 히어로즈를 응원하는 재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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