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출전은 전날 결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황의조와 김민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을 잇따라 물리치고 3연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을 밀어내고 조 1위에 올랐다. 이제 한국은 푹 쉰 뒤 오는 22일 오후 10시 16강전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A, B, F조 3위 중 한 팀과 만난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벤투 감독은 "오늘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를 지배하고 컨트롤했다. 90분 동안 추가적으로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목표였던 조 1위를 달성했다"고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짜릿한 승리를 거둔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을 위해 경기를 뛰는 데 의욕적으로 즐거워하고 있다. 팀은 좋은 선수가 들어왔을 때 강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손흥민 합류로 공격적으로 보다 많은 옵션을 가져갈 수 있다. 문제점은 있었지만 이런 노력과 희생을 보여주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일단 내일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전체가 휴식을 취하고 회복할 것이다. 모레부터 열망과 즐거움과 함께 16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결정에 대해 묻자 "모든 감독들은 당연히 좋은 선수를 투입하고자 하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선수라 생각했다.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다. 여러 플레이 스타일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어제 밤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친 것에 대해서는 "매 경기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고 경기별로 전략을 생각하며 게임별로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이뤄야 한다. 무실점 승리를 했다. 또 상대에게 많은 득점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이제부터 중요한 건 지금까지 조별리그였다면, 이제부터 토너먼트다. 누구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 플레이를 펼치고, 최대한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