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작가' 백정현, 여행 예찬론자가 된 사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1.18 17: 58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의 취미는 여행과 사진 촬영. 시즌이 끝난 뒤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게 가장 큰 낙이라고 한다. 마치 탐험가의 마음으로 멀고 험한 길을 헤쳐 목적지에 이르렀을때 그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단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자신의 SNS에 사진을 게재한다. 사진을 찍는 솜씨가 일품인 그는 팬들 사이에서 '백작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백정현의 SNS 활용은 모 구단 신인 선수 소양 교육 때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18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백정현은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게 참 많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지금껏 알지 못했 부분을 배우고 깨닫기도 한다"며 "SNS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백정현에게 여행은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워낙 경치가 좋다보니 누가 어떻게 찍든 잘 나올 수 밖에 없다. 여행을 할때마다 느끼는 게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이 정말 힘들다.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멀고 험한 길을 헤쳐나가 목적지에 도착했을때 그 쾌감은 정말 최고"라고 표현했다. 
그는 여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통해 올 시즌 더 큰 그림을 그릴 생각. 이한일 전 삼성 라이온즈 트레이너가 운영하는 재활 센터에서 몸을 만드는 백정현은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해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평균 구속을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데뷔 첫 10승 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두 자릿수 승리도 좋지만 등판할때마다 내가 해야 할 부분을 잘 소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발 투수로 나선다면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하며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달 2일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그는 "혼자 있을때와 달리 마음이 편하다. 뭔가 안정감을 찾은 느낌이랄까. 경기적인 측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늘 묵묵히 준비하는 그의 바람은 단 하나. 부상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 "올 시즌 부상없이 한 시즌을 마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렇게 된다면 모두가 바라는 가을 야구의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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