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알버츠(65) 전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에 덕담을 건넸다.
알버츠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보도된 베트남 매체 '틴 더타오'와의 인터뷰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요르단을 놀라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트남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D조 조별리그 이라크, 이란과의 1, 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마지막 예멘전에서 승리, 마지막 남은 와일드카드로 기사회생했다.
이제 베트남은 오는 20일 오후 8시 B조 1위로 16강에 오른 요르단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베트남이 100위로, 109위인 요르단을 앞선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전력 면에서 요르단에 밀린다고 보고 있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1-0으로 꺾었고 시리아마저 2-0으로 눌러 일찌감치 16강을 결정지었다.
알버츠 전 감독은 베트남에 대해 "녹아웃 매치는 어떤 팀이 실수를 덜 하느냐가 승부를 결정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베트남이 강한 상대와의 경기에서 냉정하게 제 기량을 펼친다면 뭔가 일을 낼 수도 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힘들다. 만약 참으면서 잘 뛰고 약간의 운이 따른다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요르단을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면서 "중요한 것은 응원과 차분한 경기, 그리고 확신이다. 상대의 플레이에 휩쓸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알버츠 전 감독은 한국유소년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01년 인스트럭터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알버츠 전 감독은 이후 15세 이하(U-15) 대표팀과 U-17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2004년 한국을 떠난 그는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처럼 네덜란드 출신이다. 이후 그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이아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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