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없는 상황서 벤투호는 차분한 분위기로 16강 바레인과 경기에 대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날 한국은 중원의 핵심 멤버인 기성용(뉴캐슬)이 필리핀전에서 입은 부상의 회복이 더딘 관계로 이번 아시안컵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결국 벤투 감독은 기성용이 부상 회복에 집중하라는 배려 차원에서 조기 소집 해제를 결정했다.
한편 이재성(홀슈타인 키엘)도 필리핀전 입은 부상으로 인해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재성은 바레인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성용과 이재성을 제외한 벤투호 21명의 선수들은 '결전지' 라시디 스타디움에서 차분하게 훈련에 임했다. 팀의 '기둥' 기성용이 팀을 떠난 여파가 크게 보이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에 정말 중요한 기성용을 잃었다. 하지만 앞선 2경기에서 이미 나오지 못했다. 그가 없어도 잘 해야만 한다. 팀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지만, 잘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의조도 기자회견에서 " 팀의 중심 선수이자 후배들이 잘 따르는 선배였다. 아쉽다. 우승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기)성용이 형을 위해서라도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한다"고 투지를 보여줬다.
벤투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은 기성용의 공백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막바지 훈련에 임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기성용은 대표팀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조용히 이별하는 것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골키퍼 3명(김승규, 조현우, 김진현)을 제외한 벤투호의 잔여 필드 플레이어 18명은 몸을 풀고나서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통해 몸상태를 점검했다. 이후 6명 씩 3개 조로 가벼운 훈련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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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