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역대급 사연이 이어져 충격을 안겼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선 황치열, 딘딘, 신아영, 신봉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고민을 나눴다.
첫번째 사연은 세균이 싫어 종이까지 닦는 아내가 나왔다. 아내는 물티슈 값만 한달에 40만원을 쓸 정도로 모든 물건을 닦았다.
아내는 밖에서 화장실도 전혀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남편은 정작 집의 정리는 잘 안된다고 폭로했다.
아내는 외부 사람이 오는 것이 싫어 고장난 전등, 부러진 문고리도 고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손도 하루에 100번 씻는다고.
아내는 “시골에서 살았다. 파리가 되게 많았다. 그런 트라우마때문에 깔끔해지려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자녀들에게도 문제가 생겼다. 첫째는 6개월동안 심리치료를 받았고 둘째는 입에 짜장면이 묻으면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여기에 아내는 남편 몰래 주식투자로 2억을 날렸다. 대출까지 한 것은 물론 비트코인에도 손을 댔다.
남편은 “다 제가 갚는데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한번도 못들었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내가 자존심이 강해서 미안하다는 소리를 못한다. 처녀 때부터 독단적이었다. 남편이 만만하다.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과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호칭도 “야”라고 불렀다. 남편은 “몸에 이상이 생겨 출연을 결정했다. 병원을 갔더니 우울증, 공황장애 초기라더라”라며 “내가 너무 힘들었다. 상담을 받고 안되면 이혼을 하자고 했다. 오늘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나왔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미안하다. 결벽증을 고치려고 노력해보겠다. 사랑해”라고 사과했다. 그 결과 166표를 획득했다.
두번째 사연으로는 춤에 빠져 달라진 아들을 둔 엄마가 나왔다. 엄마는 아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 후 성적도 떨어지고 막말, 가출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엄마는 “아들이 춤을 잘 추는 것이 아니다. 댄스학원에서도 취미로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황치열은 “나도 학창시절에 춤을 추면서 성적이 떨어졌다. 그래도 나는 구미에서 알아주는 춤꾼이었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엄마는 “춤을 춰도 인성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어느 날 방에 갔더니 가족사진을 다 엎어뒀더라. 엄마가 보기 싫어서 그랬다고 하더라. 또 자신을 왜 낳았냐고 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들도 행동의 이유가 있었다. 엄마가 춤을 추는 것에 대해 응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아들은 “성적이 크게 떨어진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 지금 반에서 8, 9등을 한다”고 말했다.
엄마는 “고등학교를 간 뒤 성적표를 받아보지 않았다. 거짓말도 많이 한다. 담임선생님이 어느 날 전화가 왔는데 백지를 내고간 적도 있다더라”고 전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변하게 하고자 무릎꿇고 울기도 했다. 엄마가 입원해도 연락이 없어 아버지가 데려왔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잘못 키웠다”고 자책하자 신동엽은 “잘못 키운 것이 맞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MC들은 아들에게 춤을 시켰다.
아들은 화려한 댄스실력을 선보였고, 황치열과도 프리스타일 댄스대결을 펼쳤다. 황치열은 “몸치는 맞다. 몸에 흐르는 리듬감을 타고나지 않았다. 얼마나 저 동작을 하려고 몇십번, 몇백번 했을까 싶더라. 정말 춤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응원했다.
세번째 사연은 세븐틴에 빠진 친구였다. 제보한 친구는 “세븐틴의 신곡이 나온다고 뮤직비디오를 봐달라고 한다. 굿즈도 사서 자랑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세븐틴 팬은 학교생활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세븐틴 팬은 그 자리에서 직접 멤버 한명 한명을 소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세븐틴 팬은 에스쿱스부터 디노까지 프로필, 별명, 성격 등을 소개했다. 그러나 정작 사연을 제보한 친구의 생일은 몰랐다.
세븐틴 팬은 히트곡의 안무까지 다 외웠다. 여기에 컴백기념 선물, 광고하는 치킨박스까지 갖고 있었다. 무려 굿즈를 사는데 1200만원 정도 들었다고.
세븐틴 팬은 비용에 대해 “아빠 친구 모임에 따라가면 용돈을 준다. 부모님이 줄 때도 있다. 전단지 돌리는 알바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세븐틴 팬은 덕질을 하느라 시험 때도 결석을 했고 유급까지 당했다. 다른 친구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홀로 중학교 3학년을 한번 더 보내야했다.
급기야 세븐틴 팬의 아버지는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술, 담배 등 나쁜 짓을 한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하려고 했다. 또 칠삭둥이라 애지중지 키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치열은 “내가 뉴이스트의 보컬트레이너를 하며 세븐틴을 봤다. 세븐틴은 스스로 노력해서 잘됐지 않나. 세븐틴은 팬들도 그렇게 되길 원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에 세븐틴은 직접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세븐틴은 “저희를 좋아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학교생활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다면 세븐틴 콘서트에 초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세븐틴 팬은 “학교도 안빠지고, 부모님 말도 잘 듣는 캐럿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그 결과 결벽증 아내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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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