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들도 '박항서 매직'을 기대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베트남 매체 '켄흐14'는 싱가포르 매체를 인용,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나라들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베트남은 이날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 매체는 베트남 축구가 2019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날로부터 1개월만에 '작은 연못'을 벗어나 더 큰 대회에서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한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팀도 동남아시아의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베트남과 달리 일본에서 뛰는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한 태국과 월드컵 수준의 코칭스태프와 유럽에서 뛰는 선수로 구성된 필리핀이 조별리그에서 3전전패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더구나 베트남은 2018 AFC U-23 챔피언십,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8 AFF 스즈키컵에 이어 2019 아시안컵에 이르기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아시아 대륙 전체의 거인들과 경쟁하고 있는 동남아 대표국이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얼마 전까지 엉망이었던 베트남 축구가 젊은 교육 정책, 미래를 위한 투자를 실행하면서 성공을 거뒀고 점차 축구 강대국들과의 격차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실력이었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이제 베트남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매체는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황금세대는 박항서가 이끌고 있다"면서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박항서 감독은 노력이 모든 것을 가져온다는 아주 간단한 철학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박 감독은 선수들이 베트남 특유의 불굴의 신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베트남은 이제 동남아 지역의 그 어떤 국가보다 나은 위치에 있으며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믿게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대표팀이 어떤 결과를 내든 동남아 친구들의 공부가 될 수 있는 아이콘이 됐고 지금까지의 여정은 싱가포르, 말레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이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됐다"면서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이 만든 것은 일본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역사 교과서에 기록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극찬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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