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PK' 박항서호, 8강전 아쉬운 0-1 패 [베트남-일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24 23: 52

아쉽다. 박항서호가 통한의 페널티킥 실점으로 8강 일본과 경기에서 패배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전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과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VAR)에 웃고 울으며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킨 박항서호의 행보는 8강에서 잠시 멈추게 됐다. 박항서호와 베트남은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하고, 요르단마저 꺾으며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일본과도 매서운 경기력을 보이며 선전했으나, 아쉽게 패하며 작별을 고하게 됐다.

경기전 ‘우승 후보’ 일본의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전반 초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베트남은 파이브백으로 나서며 촘촘하게 공간을 제어했다. 반면 일본은 16강전에 이어 선수들의 패스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베트남이 짧은 패스와 스피드를 살린 역습을 이어갔다.
전반 13분 역습에 나선 베트남은 ‘에이스’ 응우옌 꽁푸엉이 개인기로 일본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시도했으나 살짝 벗어났다.  꽁푸엉은 연이은 역습에서도 재빠르게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15분 응구옌 꽝하이가 정확한 패스를 꽁푸엉에게 전했으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일본은 전반 18분 도안 리츠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찬스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일본은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다가 헤더로 베트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그대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 그러다 8강부터 도입된 비디오 판독(VAR)이 박항서호를 살렸다.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이 요시다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골이 무효화됐다. 그대로 스코어는 0-0.
전반 29분 일본은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사카이 히로키가 올린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으나 살짝 벗어났다. 베트남도 질세라 맞받아쳤다. 속도에서 앞서벼 날카로운 역습이 나왔다. 전반 36분 판반덕이 꽁푸엉의 패스를 받어 페널치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세를 탄 베트남은 연이은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일본은 곤다 슈이치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양 팀은 서로 치고 받았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막판 미나미노 타쿠미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당반람의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본이 공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베트남 선수들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5분 엔도 와타루가 기가 막힌 슈팅을 날렸으나 당반람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막아냈다. 후반 7분 도안이 돌파를 시도하자 베트남 수비가 태클로 저지했다.
일본의 공세가 이어지자 박항서 감독도 움직였다. 후반 8분 응우옌 후이 홍 대신 응우옌 반 토안을 투입했다. 하지만 갑자기 VAR가 선언됐다. 베트남 선수가 도안을 막는 과정에서 발을 밟은 것이 확인되어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도안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일본이 리드를 잡았다.
다급해진 박항서 감독은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로 응우옌 퐁 호 듀이를 투입하며 주도권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 일본의 공세가 강화됐다. 몰아치던 일본은 후반 21분 하라쿠치 겐키가 좋은 패스를 전했으나 오프사이드를 기회를 놓쳤다. 후반 23분 도안과 하라구치가 슈팅을 합작했으나 다시 벗어났다.
일본은 후반 26분 수비수 토미야스 다케히로 대신 공격수 오사코 유야를 투입하며 공세에 힘을 줬다. 베트남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보였으나 정신력으로 버티기 시작했다. 후반 28분 일본의 뒷공간을 노려 꽝하이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벗어났다.
베트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80여분이 되자 일본도 무리한 공격 대신 수비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야속한 시간이 흘렀다. 후반 43분 꽁푸엉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허공을 향했다. 결국 베트남이 0-1로 패해며 박항서 매직은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됐다. /mcadoo@osen.co.kr
[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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