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싸운 박항서, "우승은 내 조국 한국이 하면 좋겠다" [일문일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25 00: 33

"VAR로 인한 페널티킥 정당하다고 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전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과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VAR)에 웃고 울으며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킨 박항서호의 행보는 8강에서 잠시 멈추게 됐다. 박항서호와 베트남은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하고, 요르단마저 꺾으며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일본과도 매서운 경기력을 보이며 선전했으나, 아쉽게 패하며 작별을 고하게 됐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8강도 극적으로 왔다. 이 시합을 오기 위한 휴식 기간도 짧았는데 일본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패했지만, 하고자 하는 투쟁심은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 그러한 부분에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끝나고 웃었는데 의미는. 
▲ 허탈한 웃음이라 생각해달라. 내심으로 기적을 바랬는데, 이뤄지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에 나온 것이다.
- 아시안컵에서 무엇을 얻었는가. 또 베트남에서 미래에 대한 계획은.
▲ U-23과 성인 대표팀 겸직이기 때문에 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바로 3월에 22세 대회가 있고, 그 다음에는 월드컵 예선이 있다. 계속 대회들을 준비해야될 것 같다.
- 아시안컵에 대한 소회. 그리고 우승팀 예상.
▲ 극적이고 행운도 많이 따라줬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스즈키컵 끝나고 아시안컵 준비하는 기간이 너무 짧았다. 그래서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서 오게 됐다. 우승은 내 조국 한국이 하면 좋겠다,
- VAR에 대한 느낌. 
▲ 기술적인 문제가 조금 있지만 그건 괜찮다. 다른 것보단 예선부터 진행됐으면, 심판이 운영에 더 익숙해졌을 것이다. 우리 페널티킥은 정당하다고 본다. VAR이 더 좋아지면 좋겠다.
- 이전에 일본 이겼는데 오늘은 패했다.
▲ 인도네시아는 U-23 대회였고, 지금은 성인 대표팀이다.  일본은 우승 후보에 들어갈 수 있는 좋은 팀이다. 우리가 일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전체의 축구 시스템이 발전해야 한다. 
-  부임 이후 가장 높은 레벨서도 성과를 냈다. 우려를 이겨내며 어떤 성과를 얻었는가.
▲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우리가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베트남은 아직 아시아 톱레벨 팀과 경기하기엔 부족하다. 이란-이라크-요르단-일본 등과 싸우는게 쉽지 않다.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도움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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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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