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선발 3명만 확정' KIA 마운드에 몰아친 무한 경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05 14: 02

선발투수 3명을 제외한 나머지 보직은 미정이다. KIA 마운드에 무한 경쟁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KIA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9위(5.40)로 마운드가 흔들리며 5위에 만족했다. 올 시즌 다시 반등하기 위해선 마운드를 다시 세워야 한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바꿨고, 강상수 투수총괄코치를 선임했다. 여기에 이례적으로 고졸 신인 투수 3명(김기훈, 장지수, 홍원빈)이 한꺼번에 스프링캠프에 왔다. 
김기태 KIA 감독은 “선발 3명을 빼고 나머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봐야 한다. 신인들도 몸 상태가 좋아 캠프에 데려왔다. 고교 때 선발로 던졌으니 (선발 후보군에서) 경쟁한다. 실전에서 어떻게 할지 보겠다”며 “기존 투수들도 있지만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말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기태 감독이 말한 선발 3명은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 그 이후 4~5선발 자리가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선발로 임기영과 윤석민이 있지만 자리가 보장된 게 아니다. 신인들 외에도 한승혁, 홍건희, 이민우, 문경찬 등 여러 후보들이 선발 경쟁 후보군에서 싸운다.  
마무리 자리도 미정이다. 지난 2년간 14승10패15세이브24홀드를 거두며 불펜 필승조로 활약한 김윤동이 유력하지만 확정은 아니다. 지난 2017년 우승 마무리 김세현, 3년차 다크호스 유승철 등이 후보로 있다. 유승철의 경우 선발 경쟁군에도 있지만 불펜도 가능하다. 
강상수 KIA 투수총괄코치는 “감독님 말씀대로 선발 3명 말고는 정해진 것 없다. 후보는 많다. 경쟁 모드”라며 “신인들은 보통 첫 해 캠프에 데려오지 않고 관리하지만 올해는 몸 상태나 기량이 괜찮은 것으로 보고 데려왔다.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체크할 것이다. 실전에서도 기량이 나온다면 과감하게 쓸 수도 있다”고 모든 선수들을 테스트할 계획을 밝혔다. 
KIA는 최근 몇 년간 베테랑 선수들이 하나둘씩 빠지며 젊은 투수들로 재편되고 있다. 1986년생 윤석민이 만 33세에 벌써 투수 최고참이 됐다. 새로운 얼굴들이 필요한 상황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 
캠프 첫 날부터 이례적으로 자체 평가전을 통해 실전 모드에 들어간 KIA는 오는 11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부터 대외 연습경기에 나선다. 1~3선발 빼고 모든 게 미정인 KIA 마운드에 있어 본격적인 시험 무대. 무한 경쟁 바람이 부는 KIA 마운드 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박지훈-윤석민(위), 김기훈(아래). /오키나와=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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