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도 가끔 혼밥을 즐기는 ‘평범한 남편’이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이범수, 비, 이시언, 신수항이 출연한 ‘비범한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가장 화제가 됐던 게스트는 아무래도 비였다. 비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나기 어려운 스타인데다 배우 김태희와 결혼하고 아빠가 된 후 그의 결혼생활과 육아에 대중의 궁금증이 쏠렸기 때문.
비와 김태희는 2013년 열애 중임을 공식 인정하고 연예계 대표 공개커플로 열애를 이어가다 2017년 연애 5년 만에 결혼식을 올려 많은 축하를 받았다. 그리고 그해 임신과 출산 소식을 알리며 더욱 관심을 받았다.
앞서 비는 결혼, 그리고 득녀 후 지난해 JTBC ‘뭉쳐야 뜬다’에 출연했지만 토크쇼는 오랜만이었다.
비는 ‘라디오스타’에서 솔직한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결혼 후 최근 혼밥을 즐긴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비는 “아무하고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고민에 빠져있거나 리프레시하고 싶은 때가 있다”며 혼밥에도 레벨이 있다고 했다.
이어 “초급은 패스트푸드나 편의점다, 고급은 고깃집에서 혼자 고기를 구워 먹는 거다. 며칠 전에도 혼자 갔다 왔다”며 고깃집에서 혼밥하는 요령을 공개했다.
비는 “당당하게 혼자 들어가서 일행이 있는 것처럼 연기한 다음 착석해야 한다. 혼자 왔다고 하면 안 받아준다”면서 “당당한 게 제일 중요하다. 아주 자연스럽게 모자 하나 쓰고 내 시간을 즐긴다”고 했다. 비는 혼밥하다가 누군가 알아보면 인사하고 사진 찍자고 하면 한 번 포옹한다고 밝혔다.
비의 ‘혼밥’. 그도 평범한 남편이었고 평범한 아빠였다. 결혼 후 또는 부모가 된 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데 , 비 또한 보통 남편들, 아빠들과 다르지 않았다. 많은 시청자가 그의 혼밥 고백에 크게 공감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