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인 선수단이 일정의 행운으로 알찬 휴식일을 보냈다.
이정후를 비롯해 키움 히어로즈 선수 약 20명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를 찾았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진행하는 팀들은 3일 훈련 하루 휴식으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2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이날은 모두 휴식을 취하는 날이다.
대부분의 선수가 쇼핑과 관광, 숙소에서 휴식 등으로 일정 없는 날은 보내는 가운데, ‘농구팬’ 선수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바로 골든스테이트와 피닉스의 경기가 근처에서 열린다는 것.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서부 컨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태판 커리, 케빈 듀란트 등 굵직한 스타 플레이어가 있어 ‘농구팬’에게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침 훈련이 없는 휴식일과 경기날이 겹치면서 이정후를 비롯한 키움 선수 약 20여 명은 부담없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키움 선수 뿐 아니었다. KT의 새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알칸타라도 KT 직원과 함께 농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보기도 했다.
경기 내용도 흥미진진했다. 서부컨퍼런스 1위인 골든스테이트와 ‘최하위’ 피닉스의 맞대결이었지만, 4쿼터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했다. 승자는 골든스테이트. 막판 뒷심으로 117-107 승리를 잡았다.
이정후는 경기가 끝난 뒤 '피닉스가 잘해줘서 재미있었던 경기'라며 소감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이정후는 “원래 농구 보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원래는 휴스턴 팬이지만, 경기가 재미있게 진행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이정후 인스타그램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