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서형과 오나라가 '아는 형님'을 뒤집어놓았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SKY캐슬'의 주역 김서형과 오나라가 출연해 숨겨둔 끼를 대방출했다.
김서형과 오나라는 'SKY캐슬' 속 '쓰앵님'과 '찐찐'의 모습은 완벽히 지우고 춤, 노래 실력과 예능감을 아낌없이 발산하며 '아는 형님' 멤버들을 휘어잡았다. 두 사람의 이 같은 반전 매력은 방송 내내 쉴 틈 없이 웃음을 유발했고 '아는 형님'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기록했다.
첫 방송 1%에서 시작한 'SKY캐슬'이 마지막회 23.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계의 새 역사를 쓴 것처럼 김서형과 오나라 역시 이에 힘입어 '아는 형님'마저 자체 최고 시청률 9.5%를 달성하는데 톡톡히 기여했다.
이는 'SKY캐슬'의 화제성 덕분이기도 하지만 망가짐도 불사,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방송을 즐긴 김서형과 오나라의 공이 크다. 드라마 상에서는 만날 일이 없어 이날 세 번째로 만났다고 밝힌 두 사람이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절친 같은 케미스트리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김서형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달리 노래방을 가기 위해서 술자리를 끝까지 지킬 정도로 남다른 노래방 사랑을 드러냈다. 서울패밀리의 ‘이제는’을 선곡한 김서형은 다년간의 노래방 경력으로 다져진 독특한 스텝과 막춤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서형의 춤은 방송 내내 끊임없이 이어졌다.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해 오나라의 치어리딩에 동참하는가 하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서 경쾌하게 말춤을 추기도 했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오나라와 김혜윤 역시 처음 보는 김서형의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오나라는 경희대 응원단 출신이라며 당시 농구장에서 연세대 서장훈을 자주 봤고 '타도! 서장훈'을 외쳤다고 밝혔다. 응원단장 옷을 입고 등장한 오나라는 22년만에 해본다며 경희대 응원단 후배들과 함께 열정적인 치어리딩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속 예쁜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오나라는 '천년줌'(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아줌마)이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 그는 “천년돌이라는 별명이 붙은 아이돌처럼 예쁘게 나온 사진이 있어서 천년에 한 번 나오는 아줌마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호동은 오나라의 예능감에 '예쁜 이수근'이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폭소케 했다.
이처럼 코믹과 러블리를 오가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김서형과 오나라에게 시청자들은 레전드 방송이라며 뜨거운 호평을 쏟아냈다. 종영 후에도 'SKY캐슬'의 신화는 계속되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