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을 위한 추모의 시간에 일부 팬들이 돌발 행동을 저질러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카디프는 10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극적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에밀리아노 살라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처음 가지는 경기였다. 그는 낭트에서 카디프로 이적이 결정된 뒤 지난 1월 21일 경비행기로 카디프로 이동 중 실종됐다.
안타깝게도 살라는 지난 8일 발견한 경비행기 잔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의 사망이 확인되자 카디프를 비롯한 축구계 모두가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날 경기 전 사우샘프턴과 카디프 선수들, 팬들이 한 자리에 모여 1분 동안 침묵하며 살라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일부 사우샘프턴 팬들이 돌발 행동을 저질렀다.
영국 'BBC'에 따르면 사우샘프턴 팬 2명은 경기 내내 비행기를 흉내내는 몸짓으로 카디프 팬들을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경기가 끝나고 즉각 체포되어 경찰에 구금 중이다.
사우샘프턴 구단은 "이런 행동은 우리 팀 경기에 설 자리가 없으며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사우샘프턴 홈구장)에서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울러 사우샘프턴은 지역 경찰과 협력을 통해 고인을 모독한 행위를 저지른 관중을 모두 잡아낼 것이라 강조했다.
사우샘프턴은 "구단은 이번 돌발 행동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또한 신원이 확인되는 즉시 이런 행동을 저지른 관중들을 모두 출입 금지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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