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인기 투표. 후배들은 함께 방송하고 싶은 방송인으로 이경규가 아닌 백종원을 꼽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6자회담'에서는 두 가지 주제로 한층 더 심화된 회담을 펼쳤다.
첫 번째 주제는 바로 '꼰대' 였다. 젊은 세대의 기피 대상이자 사회와 학교,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꼰대' 문화에 대한 따끔한 일침을 물론, '6자회담' 멤버들이 회식 자리에서의 "최악의 꼰대" 유형을 직접 가려냈다.
회식자리에서 양반형 꼰대, 올출석형 꼰대, 교장형 꼰대, 좀비형 꼰대 등의 유형이 사례로 공개됐다.
멤버들이 꼽은 회식자리 최악의 꼰대. 이경규는 "교장형이 되게 피곤하다. 계속 이야기하는데 앉으면서 다음 사람을 지목한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술을 못하다보니까 올출석형 꼰대 싫고, 좀비형도 싫다. 겨우겨우 버텼는데 2차 가는 것 싫다"고 털어놨다.
김희철은 "저보다 어린 사람에게 술을 안 먹인다. 훈화 말씀은 악의는 없다고 생각한다. 1번 양반형 꼰대는 나이가 벼슬인 타입이지 않냐. 동생들 시키고 이런 건 최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장도연은 "교장형 꼰대보다 바람잡이가 더 얄밉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대형MC 시대의 종말이었다. 외식업가 백종원부터 유튜버 도티까지, 화제의 非예능인·非연예인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논하기 시작했다.
이경규는 "백종원의 프로그램에 저랑 같이 하자고 제의가 왔는데 안했다. 내가 그 동안 쌓았던 방송 분야에 내가 백종원 밑에서 요리를 배우면 후배들에게 어떻게 될까 그런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쿡방의 시대에 우리도 요리를 배워야하나 후배들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만은 "백종원, 이경규 중 누구와 함께 방송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했다.
박명수는 "개인적으로 이경규 선배님을 존경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백종원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유에 대해 "몰라서 물어? 잘 되잖아. 밥도 배불리 먹고!"라 현실적인 이유를 밝혔다.
김희철도 "요리예능에 대해 배우고 싶다. 백종원"을 선택했다.
장도연은 "이경규 선배님을 택하겠다. 제가 지금 배우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나의 최대치를 이끌어줄 사람은 이경규 선배님"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용만은 "이경규씨는 신인 발굴은 잘한다. 단, 사람이 맛이 가면 절대 안 찾는다"고 조언했다. 장도연은 "역으로 저도 뽑아먹을 만큼 뽑아 먹겠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장동민은 "난 백종원과 방송을 했는데 그 전까진 장도연처럼 생각했지만 오늘 생각이 바뀌었다. 백종원은 자기 전문분야가 있고 그것만 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내가 마음껏 웃길 수 있는 거다. 칭찬도 해준다. 반대로 이경규와 방송을 하다 보면 ‘내가 요즘 잘못하고 있나?’란 생각이 든다”며 "백종원 찬양합니다"라고 소리쳤다. 김용만은 이경규를 택했다.
이경규는 "골목식당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김성주씨를 보면서 내가 했으면 참 잘했을텐데 내가 먼저 프랜차이즈를 먼저 한 사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예능인들의 습격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진출에 대해 이경규가 "내가 들어갔어야 해"라며 아쉬움을 표했지만, 강호동을 데려온 이유에 대해 묻자 "이렇게 오래할지 알았냐"며 버럭해 웃음을 전했다.
유튜버, 1인 크리에이터들의 활발한 활동과 성장세 등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MC 6인의 ASMR 도전기가 펼쳐졌다.
이경규가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장동민은 "무조건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본인의 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KBS 2TV '6자회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