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이성미가 출연해서 어린 시절 방황을 함께 해준 친구를 찾아 나선다. 사상 최장 거리 부산으로 MC 김용만과 윤정수가 출동한다.
오는 15일 방송의 출연자는 1980년대 방송계를 종횡무진하며 개그 무대는 물론, 광고, 음반 활동까지 만능 매력으로 톱 방송인의 자리에 오른 40년 차 개그계 대모 이성미.
이날 이성미는 고등학생 시절 자신을 엄마처럼 따듯하게 보듬어 준 고등학교 친구 이용숙을 찾는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람들을 웃게 해준 이성미에겐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사연이 있었다.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생모와 헤어지고, 사랑으로 키워준 첫 번째 새엄마마저 13살의 어린 나이에 떠나보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때, 아빠를 따라 부산의 두 번째 새엄마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낯선 곳에서 낯선 가족들과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고 당시, 15살 사춘기였던 이성미는 행여 친구들에게 이런 가정사가 들킬까 늘 노심초사하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 찾아 나설 친구가 있어 그 시절을 견딜 수 있었다는 이성미. 늘 그녀의 옆을 지켰던 친구 이용숙은 이성미가 생모의 부재와 새엄마가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다. 고등학교 1학년, 17살이 되던 해 혼자 자취를 시작하게 된 이성미. 자취방은 이성미와 이용숙의 아지트였고, 서로의 집을 왔다갔다하며 더 돈독해졌다고.
특히 이성미는 이용숙의 집에 놀러 갈 때 가장 부러웠던 것은 따뜻한 밥상이었다고 전하며 “그게 그렇게 따뜻했고, 친엄마랑 살면 저렇게 사는 거구나.”라며 마음 붙일 곳 없이 방황하던 때를 견뎌낼 수 있게 해준 이용숙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과연 이성미는 항상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줬던 이용숙을 20년 만에 만나 그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는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