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이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이후, 예능 '한끼줍쇼'가 결방되고, 드라마 '리갈하이'에서는 하차를 결정했다.
13일 오후 김병옥의 소속사 더씨엔티 측은 "김병옥은 최근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잘못을 통감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드라마 '리갈하이' 측에 하차를 요청했다"며 "지난 수개월 동안 드라마를 준비하고 제작한 방송국 및 제작사 관계자와 배우 및 스태프분들, 그리고 드라마를 애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 잘못을 통감하며 드라마 하차를 통해 '리갈하이' 측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리갈하이' 제작진도 "김병옥의 음주운전 적발 건과 관련해 배우 측과 진중한 논의를 나눈 끝에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며 "다만 해당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의 중요도를 고려해 촬영이 완료된 8회 이후, 적절한 시점에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차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라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는 'SKY 캐슬' 후속작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지난 8일 첫 방송됐다. 그러나 방송 2주 만에 출연자의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져 구설에 휩싸였다. 김병옥은 극 중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로 B&G 로펌 대표 방대한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극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갑자기 통편집을 하거나 하차는 어렵기 때문에 8회 이후부터는 김병옥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2일에는 김병옥이 진구와 함께 출연한 JTBC 예능 '한끼줍쇼'가 결방을 확정한 바 있다. '한끼줍쇼' 측은 OSEN에 "13일 방영 예정인 '한끼줍쇼' 김병옥, 진구 편이 결방되고, 김혜자, 한지민 주연 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대체 편성된다"고 밝혔다.
김병옥의 음주운전 사건이 불거진 상황에서, '한끼줍쇼' 제작진은 정상적인 방송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했고, 결방을 선택했다. 함께 출연한 진구는 안타깝지만, 그의 분량도 볼 수 없게 됐다.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김병옥은 하루 아침에 예능 결방과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한편, 김병옥은 12일 오전 1시께, 경기도 부천시 한 아파트 단지 내 지상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주차를 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김병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5%로 면허 정지 수준에 해당했다.
같은 날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관계자는 OSEN에 "김병옥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며 "현재 김병옥은 귀가한 상태이고, 면허 정지 여부는 수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차장에서 이상하게 운전하는 차량이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병옥을 적발했으며, 김병옥은 경찰에 "아파트까지 대리운전으로 왔으나, 주차를 위해 잠깐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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