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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LIVE] 감기에도 첫 라이브 고집, KIA 윌랜드 日 10승 위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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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 NPB 10승 투수의 위용이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조 윌랜드가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력적인 볼을 던지며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15일 오키나와현 고친다구장에서 타자들을 세워놓고 실전투구를 했다. 그동안 불펜투구만 소화했고 이날 처음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약 40개의 볼을 던지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김기태 감독은 주력 타자들을 상대하도록 배려했다. 최형우, 안치홍, 이범호, 나지완, 김선빈 등이 윌랜드의 공을 직접 상대했다. 직구를 비롯해 커브, 커터, 투심 등 변화구도 모두 구사하면서 점검했다. 안타성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나왔을 뿐 먹힌 타구들이 많았다.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안정된 제구를 과시했다. 특히 내려꽂는 듯한 직구와 파워 커브가 돋보였다. 커브는 마치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처럼 보일 정도로 빨랐다. 안치홍이 엉덩이가 빠지며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두 자리 승리를 따낸 투수답게 간결한 투구폼과 큰 키를 이용하는 타점 높은 직구도 인상적이었다. 

윌랜드는 이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감기 증상도 있었고 속도 더부룩했다. 운동장에 나와 앤서니 르루 코치에게 상태를 말했다. 라이브피칭을 연기할 법도 했는데 스스로 마운드에 올랐다. 윌랜드는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다 던졌다. 컨디션이 안좋았지만 볼은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강상수 투수총괄코치는 "컨디션에 비해 잘 던졌다. 오늘 구속을 쟀는데 145km가 나왔다. 본인에게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 정도면 시즌에 들어가면 145~148km 정도는 나올 것이다. 여기에 제구력과 마운드를 운영하는 솜씨도 좋으니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윌랜드는 예정보다 빨리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만큼 외국인답지 않게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강 총괄코치는 "원래 실전은 26일이었고 라이브피칭도 22일이었는데 스스로 앞당겼다. 자신만의 강한 루틴도 있고 고집도 있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sunn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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