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리아킴이 안무가에 대한 모든 것을 밝혔다.
18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안무가 리아킴이 출연했다.
리아킴은 선미의 '가시나', '24시간이 모자라' 등 예술적인 퍼포먼스 연출로 유명한 안무계의 히트메이커. 그는 "해가 바뀌니까 일들이 많이 지고 있다. 최근 만든 안무 작업중인 것들이 있다. 신인도 계시고 제가 최근에 진짜 팬이었던 여자그룹인데 안무를 맡게 됐다"는 근황을 전했다.
리아 킴은 그동안 만든 안무로 "이효리 휴대폰 광고를 시작으로 2집 안무 전체, 선미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트와이스 'TT'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쁘면 안무 돌려막기를 하지 않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바쁘면 그렇게 하고 싶기는 하지만 저는 그렇지는 않다. 음악에 새로운 영감을 받아서 새롭게 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무가 중에 수입이 1위냐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리아킴은 "상위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다. 다른 안무가들 수입을 몰라서 제가 1위라고 말씀은 못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에 대해서는 "안무비, 트레이닝비, 뮤직비디오 디렉팅비 등이 있다. 춤의 저작권은 없다. 시스템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아직까지 적용한 사례는 없는 것 같다. 댄스 아카데미가 가장 수입이 크다"며 "한달 수입은 예전에는 주로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다녔지만 마음 편하게 택시타고 다닐 수 있고 소고기 회식을 할 수 있는 정도"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노래가 떴을 때 안무의 비중은 반반인 것 같다고 밝힌 그는 "어떤 경우에는 춤 때문에 더 떴다고 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음악과 케미가 맞아서 잘 됐을 수도 있고 음악이 좋아서 잘될 수도 있고 비율로 따지면 반반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리아킴은 안무가가 된 계기로 "예전에 이효리 백업댄서로 처음 시작을 했다. 백업댄서로 무대에 서는 것 보다 무대 자체를 디렉팅하고 만들어나가는 자체가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여러 배틀 대회에도 출연을 했는데 여러 기획사에서 댄스 트레이닝이 들어왔다. 사실 제 주 목적은 안무가는 아니었고 춤으로 세계를 제패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아킴은 다양한 노래의 안무를 만들 때의 일화를 공개했다. 트와이스의 'TT'에 대해서는 처음에 가이드 음원을 받는데 박진영 씨 녹음 버전으로 왔다. 박진영 씨 노래 위에다가 안무를 짠다. 귀여운 보컬을 맛깔나게 잘 표현하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고 엄정화의 '엔딩크레딧'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멋있게 안무를 짜고 싶었다. 안무가 어려워서 수정해달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그대로 하신다고 하셨다. 엄정화 씨께서 첫 연습날 무릎 보호대랑 다 챙겨 오셨더라.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하셔서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선미의 '가시나'는 "음악 들었을 때부터 느낌이 딱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고 '24시간이 모자라'에 대해서는 "당시 현대무용에 심취해있을 때여서 그런 걸 하면 좋겠다 싶어서 현대 무용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해서 안무를 짰다"고 말했다.
리아킴은 유튜버 구독자가 1300만이 넘은 댄스팀 1MILLION의 수장이기도 하다. 그는 "영어 노래에 맞춰서 춤을 짜다보니까 구독자의 95%가 외국 분들이다. 댄스 아카데미에도 외국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꿈에 대해 "예전에는 세계대회 제패였는데 이루고 나니까 의미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허무하다 싶었다. 요즘에는 넓게 넓게 생각을 하려고 한다. 다양한 시도 도전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춤을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mk324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