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TV, 여자 주심 반바지 때문에 뮌헨 경기 방영 취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2.18 14: 51

이란 내 축구 팬들이 방송국의 갑작스러운 경기 취소에 뿔났다.
독일 빌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이란 언론들을 인용해서 "이란 국영 TV 'IRIB'는 당초 바이에른 뮌헨-아우크스부르크전을 방영할 계획이나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이유는 주심이 여자였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인 뮌헨과 아우크스부르크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경기는 명승부 끝에 뮌헨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란 내 축구 팬들은 TV를 통해 뮌헨 경기를 볼 것을 고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직전 갑작스러운 TV 프로그램 변경에 큰 혼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뮌헨-아우쿠스부르크전의 주심은 39세의 비비아나 스틴하우스였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사상 첫 여성 심판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배정되자 이란 방송국은 갑작스럽게 예정됐던 방영을 취소했다. 
빌트는 "이란 내 이슬람 율법은 굉장히 엄격하다. 이란 TV 방송국은 여성의 옷차림에 엄격하다. 이번 경우에선 짧은 스포츠 바지를 입고 나오는 것이 문제시됐다. 결국 여자 주심의 배정이 갑작스러운 방영 취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내 대다수의 축구 팬들은 자주 일어나는 이런 조치에 큰 불만을 품고 있다. 하지만 이란 내 이슬람 고위 성직자들은 여전히 엄격한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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