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A매치 무기한 연기, 박항서 감독이 밝힌 속사정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2.18 17: 50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달 예정돼 있던 한국과 A매치가 무기한 연기된 속사정을 밝혔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박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지난달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서 8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박 감독은 1년 새 각급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AFF 스즈키컵 우승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이제 다음달 펼쳐지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을 준비한다. 이 대회 때문에 3월 26일로 예정돼 있던 한국과 A매치 친선전도 무기한 연기됐다. 올해엔 월드컵 예선과 동남아시안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열린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던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에 A대표팀과 U-23 대표팀 중 한 팀만 맡겠다고 요청한 상태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과 A매치가 무기한 연기된 속사정도 밝혔다. "가능한 일정이 아니었다. 3월 26일 23세 이하 대표팀이 태국과 올림픽 1차 예선을 치른다. 베트남축구협회가 나에게 물어보고 결정한 것도 아니라 안된다고 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엔 A대표팀 선수들이 6~7명 있다. A대표팀 감독도 맡고 있는 난 어디에도 초점을 맞출 수가 없다. 올림픽 예선전을 늦춰달라고 요청했지만 태국이 반대했다. 내가 일정을 잡은 것이 아니라 당연히 겸직한 상태에서는 할 수 없다고 했다.”
박항서 감독도 3월 한국과 맞대결 무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좋은 상대이지만 경기할 기회가 별로 없어 아쉽다. 한국전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전 때문에 올림픽 예선을 소홀히 할 수 없다. A대표팀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올림픽 예선이 더 중요하다. A매치가 연기 됐으니 적절한 시기에 성사된다면 베트남 축구에 분명 도움이 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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